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지난주 比 범보수 4.4%p↓, 범진보 5.9%p↑
" 5·18 영향으로 진보 성향 응답률 늘어난 듯"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5월 셋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정치성향이 진보 또는 중도진보라고 응답한 범(凡)진보 비율은 지난 조사보다 5.9%p 늘어난 48.0%로 나타났다. 보수 또는 중도보수라고 응답한 비율은 4.4%p 줄어든 36.0%였다.
성향별 응답률은 중도진보가 27.8%로 가장 높았고, 중도보수(22.3%), 진보(20.2%), 보수(13.7%) 순이었다. 중도진보와 중도보수를 합친 '중도층'은 50.1%로 과반을 넘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5·18 영향으로 진보 진영 응답률이 늘어난 반면, 보수 진영에 대한 실망감에 보수 성향 응답률이 줄어든 것 같다"며 "미래통합당이 보여주는 여러 행보 때문에 보수라는 개념에 약간 거부감이 생긴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범진보 성향이 더 높게 나타났다. 30~50대의 경우 범진보 응답률이 55%내외를 기록한 반면 범보수 응답률은 각각 28.0%(30대), 31.4%(40대), 33.7%(50대)를 보였다.
18세 이상 20대는 범보수 21.4%, 범진보 46.9%였고,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범보수 응답률이 48.2%, 범진보가 33.1%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도 TK(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범진보 성향 응답률이 더 높았다. TK의 경우 범보수 응답률이 51.7%, 범진보가 29.9%였다.
서울과 경기·인천, 대전·충청·세종,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호남 지역에서는 범진보 성향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45.9%)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범진보 성향 응답률이 50% 내외로 조사돼 전국이 높은 진보 성향 응답률을 보였다.
반면 이들 지역의 범보수 응답률은 부산(40.1%)과 호남(24.3%)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30%대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19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1%로 최종 1042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