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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것은 국방부에 물어라" 靑, 입김설에 심기 불편


입력 2020.05.20 04:00 수정 2020.05.20 05:15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일부 언론서 靑의 당국 질책설 보도되자 적극 반박

'장관 책임론' 질문한 기자에 "너무 나갔다" 지적

청와대 전경. (자료사진) ⓒ데일리안 청와대 전경. (자료사진) ⓒ데일리안

"국방부의 것은 국방부에 물어 달라."


청와대가 국방부와의 갈등설, 군 훈련 연기 등이 청와대의 입김 작용으로 인한 것 아니냐는 언론 보도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육군의 박격포 오발 사고와 관련한 일부 언론의 '군 기강 해이'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질문을 한 기자가) 기강 해이가 잦은 것 같다고 말했는데 기자가 주관적으로 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 책임을 물을 것이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인사까지 언급한 건 너무 나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육해공군 합동 화력 훈련 연기와 관련해 '북한 눈치보기'라는 말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사격훈련을 취소했다면 그런 의혹을 제기할 수 있지만 날씨 때문에 연기한 것을 그렇게 보는 것에는 동의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반응은 청와대와 군의 갈등을 일부 언론이 보도한 데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 앞서 일부 언론은 북한이 우리 군의 서북도서 훈련을 비난하자 청와대가 국방부와 육해공 당국자를 불러 질책했다고 보도했다. 육해공군 합동 화력 훈련 연기도 이의 연장선 상에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특히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전날 이러한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출입기자들과 설전을 벌인 걸 두고 청와대의 입김이 영향을 미친 거란 얘기도 나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국방부의 것은 국방부에 물어주시고 청와대 것은 청와대에 물어보라"며 "국방부와 기자 문제를 저한테 묻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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