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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사태] 조응천, 민주당의 '친일몰이' 제동…"진영대결 자제해야"


입력 2020.05.15 16:08 수정 2020.05.15 16:08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페이스북에 "177석 집권여당은 책임지는 자세 잃지 않아야"

'미스터 쓴소리' 김해영도 "기부금 사용내역, 투명하게 공개"

조국 옹호했던 친여 성향 공지영, 윤미향 비판글 수차례 공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그곳 출신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후원금 유용 의혹에 대해 "우리당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며 섣불리 진영 간 대립을 촉발하는 행태는 자제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의혹을 제기하는 세력을 '친일'로 규정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보수언론과 미래통합당 등 친일세력의 모략극"이라고 주장했고, 민주당 의원 14명도 성명서에서 "친일 세력의 부당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조 의원은 이같은 대처법이 적절치 않다고 본 것이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우리가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믿지 못하고 매사를 정쟁으로 여긴 나머지 진영 논리를 내세워 대결을 불사한다면, 대화와 타협은 물 건너가고 협치는 사전 속에서나 찾을 수 있는 단어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일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주류언론의 의혹제기와 기다렸다는 듯이 제기된 의혹을 받아 확대 재생산하고 가정법을 전제로 범법행위가 연상되는 결론을 유도하려는 보수정당들의 행태는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면서도 "주류세력에게는 보다 진중한 자세가 요구되고 더 큰 책임이 뒤따른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당은 곧 시작될 21대 국회에서 177석의 절대다수 의석을 갖고 국정을 책임져야 할 집권여당"이라며 "언론에 나온 이야기만 듣고 판단하지 말고 진중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해 대응하라는 이해찬 대표의 말씀대로, 우리당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며 섣불리 진영간 대립을 촉발하는 행태는 자제하는게 옳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행정부와 지방권력 그리고 이번 총선을 통해 입법권력까지 장악했다"며 "압도적 힘을 가지고 국정을 담당하는 세력은 항상 국민에게 책임지는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하며 대한민국의 법과 제도라는 시스템을 존중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같은당 김해영 의원도 정의연의 활동 성과와 회계처리 문제는 분리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의연의) 지난 30년간 위안부 인권운동의 진정성은 우리 모두 인정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피해 할머니에 의해 회계 처리와 관련한 의혹이 제기된 만큼 정의연과 윤 당선인의 기부금 사용내역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했던 친여 성향의 공지영 작가는 트위터에서 윤미향 당선인을 비판하는 글을 여러차례 공유했다. 해당 공유글에는 "(정의연은) 각종 명복으로 지들 배 불리고 명분·정의 팔며 사업체 꾸리는 사기꾼들"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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