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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롯데 시즌 첫 패, 장원삼 승부수 실패


입력 2020.05.12 22:46 수정 2020.05.13 07:2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깜짝 5선발 장원삼, 3이닝 만에 조기 교체

두산 김재환은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맹타

믿었던 장원삼 카드는 실패가 되고 말았다. ⓒ 롯데 자이언츠 믿었던 장원삼 카드는 실패가 되고 말았다. ⓒ 롯데 자이언츠

개막 후 5연승을 내달렸던 롯데가 시즌 첫 패를 안으면서 2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롯데는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서 난타전 끝에 6-11 패했다.


이로써 시즌 첫 패(5승 1패)를 기록한 롯데는 같은 날 삼성을 꺾고 6승 1패(승률 0.857)를 기록한 키움에 뒤지며 2위로 내려앉았다.


현재 롯데는 외국인 투수 샘슨이 부친상을 치르고 지난 7일 귀국, 자가격리 중이라 선발진 공백을 겪고 있다. 이에 허문회 감독은 임시 5선발로 베테랑 장원삼을 낙점했고 4이닝 정도를 맡길 예정이었다.


하지만 장원삼 카드는 실패로 돌아갔다. 롯데 선발 장원삼은 1회부터 두산의 강타선을 막아내지 못하는 모습이었으며 2회에만 대거 4실점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3회까지 던진 장원삼은 10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 송승준과 교체됐다.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직구 최고 시속은 139km에 이를 정도로 전성기에 버금갔고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활용하는 장원삼만의 패턴도 그대로였다. 그러나 공 하나씩 빠지는 제구가 말썽이었다.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린 장원삼은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존을 좁힐 수밖에 없었고 타격감이 달아오른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에 걸려들면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롯데도 추격에 나섰으나 두산의 방망이가 더 뜨거웠다. ⓒ 롯데 자이언츠 롯데도 추격에 나섰으나 두산의 방망이가 더 뜨거웠다. ⓒ 롯데 자이언츠

결국 장원삼 승부수가 통하지 않은 게 패전의 원인이 되고 만 롯데다. 이날 롯데는 경기 초반 대량 실점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불을 뿜으면서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자 두산 타선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두산은 롯데가 추격해 올 때마다 홈런과 적시타로 응수하면서 도망갔다.


두산 승리의 수훈갑은 김재환이었다. 김재환은 1회 1사 1, 2루서 좌중간 적시타로 결승타점을 올리더니 4회에는 송승준을 상대로 2점짜리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4타수 4안타 4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최주환과 치열한 2루 경쟁을 펼치는 오재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교체로 경기에 나선 오재원은 7회 팀 승리에 쐐기를 막는 투런 아치로 타격감을 조율했고, 9회에도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주전 경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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