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CGV, 코로나19 여파 1분기 영업손실 716억원…적자 전환


입력 2020.05.08 14:23 수정 2020.05.08 14:26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CGV ⓒCGV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CJ CGV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났다.


CJ CGV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7.6% 감소한 243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71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CJ CGV 측은 "비용 절감을 위한 고강도 자구안을 실행했지만, 임대료와 관리비 등 고정비 지출이 많아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 보면 신작 개봉 연기로 국내 관객이 작년 1분기보다 52.8%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국내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47.6% 감소한 1278억원, 영업손실은 33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중국 시장은 지난 1월 24일부터 영업을 중단함에 따라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85.6% 급감한 158억원을 나타냈고, 영업손실은 354억원을 기록했다. 3월초부터 영업을 중단한 인도네시아에서도 매출 205억원과 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터키와 베트남에서는 1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기대작 개봉에 힘입어 각각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각국 정부 요청에 따라 영화관이 임시 휴업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3월 17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터키에서의 매출은 12.9% 감소한 337억원, 영업이익은 78.3% 감소한 5억원을 기록했다. 2월부터 순차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베트남에서는 매출이 33.7% 줄어 30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91.7% 감소했다.


CJ CGV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유상증자 대금은 차입금 상환에 1610억원, 운영자금에 890억원 사용될 예정이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가 변동성과 구주주 배려를 위해 할인율 20%를 적용할 계획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6월 17일로, 7월 중순 발행가액 확정 후 주주배정 및 실권주 일반 공모를 진행해 7월 말까지 모든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CGV 측은 "2분기 국내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차질을 최소화 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라며 "해외 진출국 가운데 일부는 5월 중으로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6월중에는 대부분 영업이 재개돼 관객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CJ CGV 최병환 대표는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유상 증자를 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유동성을 마련함으로써 시장 환경에 대비한 체질 개선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부수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