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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업대출 한껏 불린 보험사…경기불황에 '노심초사'

  • [데일리안] 입력 2020.05.04 05:00
  • 수정 2020.05.03 20:07
  •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1년 새 12조 가까이 늘며 110조 돌파…가계 빚 규제 '풍선효과'

대출 놓을 수 없는 보험업계…코로나 리스크 옮겨 붙을까 '촉각'

기업대출 잔액 상위 10개 보험사.ⓒ데일리안 부광우 기자기업대출 잔액 상위 10개 보험사.ⓒ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국내 보험사들이 기업을 상대로 내준 대출 규모가 1년 새 12조원 가까이 불어나면서 1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을 둘러싼 정부 규제가 강화된 풍선효과와 더불어 수익적 측면에서 대출을 포기할 수 없는 보험사들의 이해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와중 예기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의 경영난이 심각해지면서 보험업계는 자칫 자신들에게까지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39개 생명·손해보험사들이 보유한 기업대출 잔액은 총 111조9341억원으로 1년 전(100조2006억원)보다 11.7%(11조7335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중소기업 대출이 같은 기간 62조8986억원에서 70조5105억원으로 12.1%(7조6119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 역시 37조3020억원에서 41조4237억원으로 11.0%(4조1217억원) 늘었다.


보험사별로는 삼성생명의 기업대출이 16조7555억원에서 18조9569억원으로 13.1%(2조2014억원) 증가하며 최대를 유지했다. 그 다음으로 삼성화재의 기업대출이 10조5681억원에서 8.3%(8769억원) 늘어난 11조445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한화생명이 9조3268억원에서 10조8271억원으로, 교보생명이 9조1043억원에서 10조5355억원으로 각각 16.1%(9조3268억원)와 15.7%(1조4312억원)씩 기업대출이 증가하며 10조원대로 올라섰다. 이밖에 DB손해보험(7조694억원)·NH농협생명(5조7108억원)·동양생명(4조7127억원)·메리츠화재(4조6877억원)·현대해상(4조4556억원)·흥국생명(3조7232억원) 등 이 기업대출 규모 상위 10개 보험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보험업계의 기업대출이 확대되고 있는 이유로는 우선 가계대출 규제가 꼽힌다.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며 금융사들의 가계대출을 옥죄기 시작하자 보험사들이 기업대출로 눈을 돌렸다는 얘기다. 특히 지난해부터 은행들에게 적용되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가 보험업계에서도 본격 시행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DSR은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의 소득 대비 금융부채의 원리금 상환액 비율로, 여신심사 과정에서 차주의 빚 상환 능력을 정확히 반영해 무리한 가계대출을 사전 차단하고자 마련된 제도다.


보험사 입장에서 대출은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포기할 수 없는 영역이다. 국내외 기준금리 하락으로 시장 이자율이 떨어지는 가운데 그나마 나은 자산운용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영역이 대출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보험업계의 실적 악화가 본격화하면서 대출은 더욱 놓칠 수 없는 카드가 되고 있다. 지난해 보험사들이 거둔 당기순이익은 5조3367억원으로 전년(7조2863억원) 대비 26.8%(1조9496억원) 급감했다.


문제는 코로나19 변수로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 여건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나쁜 수준까지 얼어붙은 실정이다. 이 같은 기업들의 경영난이 빚 상환 여력 저하로 이어지면 금융권에까지 충격이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번 달 전체 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1로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하며,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51)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업황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보다 낮을수록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아졌다는 뜻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기업대출이 많이 늘긴 했지만, 여신 건전성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은행보다는 제 2금융권부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다 경각심을 갖고 관리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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