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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취업자수 19만5000명↓…금융위기 이래 가장 큰 폭 감소


입력 2020.04.17 09:18 수정 2020.04.17 09:17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코로나19發 ‘고용쇼크’ 현실화, 감소 10여년 만에 처음

청년층 체감실업률도 26.6%로 역대 최고치

정부, 다음주 고용안정 정책 대응 패키지 대책 발표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3월 대비 19만5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지난 2009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여 코로나19發 ‘고용쇼크’가 현실화됐다는 평가다.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10년 1월(-1만명)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감소폭으로는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1월(-26만2000명) 이후 최대다.


구직자들이 실제 체감하는 확장실업률도 14.4%로 지난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청년층 체감실업률도 26.6%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0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60만9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9만5000명 감소했다. OECD기준(15~64세) 취업자수가 39만3000명 감소했으며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도 22만9000명 줄었다.

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 ⓒ통계청 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 ⓒ통계청
ⓒ통계청 ⓒ통계청

또 일시 휴직자가 지난해 같은 때보다 126만명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인 160만7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8월(87만8000명) 이후 가장 많다. 코로나19로 인해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이 중단되고 민간 일자리까지 휴직사태가 이어지면서 전체 일시휴직자 수가 대폭 늘어났다.


정부는 3월 고용시장과 관련해 “코로나19 영향이 집중된 숙박음식·도소매·교육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크게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고용통계에서는 코로나 영향이 고용상태가 불안정한 근로자부터 나타났다. 임시·일용직과 매출 급감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중심으로 둔화했으며, 업종별로 숙박·음식, 도소매, 교육 등 대면 업무 비중이 높고 내수에 민감한 서비스업 중심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2만명이 줄어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으며, 일용근로자도 전년 3월 대비 17만3000명 감소했다.


반면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45만9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5~29세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22만9000명 감소해 2009년 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대면 접촉이 많은 업종인 도매·소매업(-16만8000명, -4.6%), 숙박·음식점업(-10만9000명, -4.9%), 교육서비스업(-10만명, -5.4%) 등에서 감소했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택배 주문이 많아진 영향으로 운수·창고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7만1000명(5.0%)이 늘었다.


이 같은 고용통계와 관련해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일자리야말로 민생 경제를 지키는 기반이자 토대라는 각오로 코로나19가 일자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대응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서 발표한 재정·금융 지원 방안을 이행하고, 실물 부문 전반으로 영향이 파급되지 않도록 기업들을 살리고 일자리를 지켜내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정부는 코로나19 고용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다음 주 초 고용안정 정책 대응 패키지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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