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단언컨대 박지성” 트루시에도 인정한 아시아 최고 ‘월드컵 영웅’


입력 2020.04.17 00:01 수정 2020.04.19 09:0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AFC 팬들과 전문가 선정한 '아시아 월드컵 영웅' 1위

세 차례 월드컵 출전 모두 득점 기록..전문가들 첫 손 꼽아

박지성 ⓒ 데일리안DB 박지성 ⓒ 데일리안DB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39)이 아시아 역대 최고의 ‘월드컵 영웅’으로 선정됐다.


박지성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전문가와 팬 투표를 종합해 16일 발표한 ‘아시아의 월드컵 영웅’ 순위에서 1위로 선정됐다.


AFC는 박지성, 사미 알 자베르(사우디아라비아), 알리레자 베이란반드(이란), 팀 케이힐(호주), 혼다 게이스케(일본)까지 5명을 올려놓은 뒤 최고를 선정하는 온라인 팬투표를 실시했다.


25%가 반영된 팬 투표에서는 베이란반드-혼다-알 자베르-박지성-케이힐 순이었지만, 전문가 분석에서는 완전히 뒤집혔다. 1위는 단연 박지성이다. 케이힐-알 자베르-혼다-베이란반드가 뒤를 이었다. 종합 순위에서도 박지성이 1위를 차지했다.


필립 트루시에 전 감독은 “후보에 오른 선수들 모두 큰 임팩트를 남긴 선수”라면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타이틀을 차지한 점이나 한국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끈 커리어를 볼 때 박지성을 가장 위대한 영웅으로 꼽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트루시에는 일본·카타르 축구대표팀과 프랑스 마르세유 클럽을 지휘했던 감독이다. 트루시에 평가대로 박지성은 위대한 영웅으로 꼽힐 만하다.박지성은 세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골을 터뜨린 유일한 아시아 선수다.


지난 2011년 태극마크를 반납할 때까지 A매치 100경기 13골을 터뜨린 박지성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아시아국가 중 최고 성적인 '4강'을 이끌었다. 한국축구와 아시아 축구사에 가장 빛나는 2002 한일월드컵 4강을 시작으로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모두 박지성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해버지’답게 아시아 축구선수 최초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안았고,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를 누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시즌 동안 총 27골을 터뜨렸고, 유럽 통산 350경기 46골을 넣었다.


박지성과 퍼거슨 감독. ⓒ 데일리안DB 박지성과 퍼거슨 감독. ⓒ 데일리안DB

비단 트루시에뿐만 아니라 다른 전문가들도 박지성을 첫 손에 꼽았다.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와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을 지낸 압신 고트비는 “볼이 없는 상황에서도 지치지 않았던 박지성의 질주는 한국을 2002 한일월드컵에서 가장 역동적인 팀으로 만들었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도 결승에 오를 만한 전력의 팀이었던 프랑스를 상대로 골을 터뜨렸다”고 호평했다.


탁월한 신체조건이 아님에도 성실한 훈련으로 단점을 보완한 박지성은 볼이 없을 때의 뛰어난 움직임으로 유럽 무대에서 성공한 아시아 선수의 표본이 됐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 전술의 핵심을 소화하는 '언성 히어로'로서 퍼거슨 감독을 비롯한 맨유 동료와 팬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맨유는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팀 역사상 최고의 언성 히어로(Unsung Hero) 후보 중 하나로 박지성을 올렸다.


박지성이 왜 스포츠 탑골공원 최고 인기스타로 자리하고 있는지 새삼 이해되는 평가와 업적들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