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2020] 안철수 새 예언 "민주당 이기면 윤석열 끌어내린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등 4대 비리 묻힐 것"

"소주성 등 망국적 경제정책 오류 계속될 것"

"과반 정당 안돼…최소한의 견제와 균형 필요"

4.15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 지지를 호소하며 400㎞ 국토대종주를 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 거리를 달리며 물을 마시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 2017년 대선 때 내놓은 '3대 예언'으로 2년 후 화제를 모았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4·15 총선을 앞두고 새 예언을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윤석열 검찰총장을 끌어내리기 위한 공작과 술수가 벌어질 것이라는 내용이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혹시라도 코로나19 분위기를 타고 집권여당이 승리하기라도 한다면 대한민국의 국정운영이 정말 걱정된다"며 6가지 우려되는 점을 꼽았다.

그는 "첫째, 윤석열 검찰총장을 끌어내리기 위한 온갖 공작과 술수를 다 동원할 것"이라며 "둘째, 검찰이 무력화되면 현 정권의 4대 권력형 비리 의혹이 묻힐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4대 권력형 비리는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라임사태 △신라젠 사태 △버닝썬 사건 등이다.

이어 "셋째, 소득주도성장, 기계적인 주 52시간, 탈원전 등 우리 경제를 망가뜨리는 망국적인 경제정책의 오류는 계속될 것"이라며 "넷째, 진영 간 충돌이 일상화되고 그 속에서 민생은 실종되고, 증오와 배제의 이분법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섯째, 외교안보적으로 미중 균형외교가 깨져 대중종속이 심화되고 한미동맹의 보이지 않는 균열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여섯째, 북한 눈치 보기와 끌려다니기로 남북 정치군사적 열세를 초래하고 북한 핵 보유는 기정사실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행사에서 지지자들로부터 선물받은 ‘안철수 피규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최소 20% 이상의 정당득표를 해 기득권 세력에게 이 땅의 개혁민심이 살아있음을 보여주셔야 한다"며 "반드시 어느 정당도 과반을 넘지 못하는 여소야대 구도를 만들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야 여의도 정치가 국민 무서운 줄 알게 되고 최소한의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될 수 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저희의 진심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조국 사태 당시 화제를 모았던 '안철수 3대 예언'은 지난 2017년 대선 때 나온 내용이다. 그는 문재인 당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가 될 것', '나라가 5년 내내 분열되고 싸울 것', '미래 준비를 하지 않아 가장 뒤처지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