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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광풍' 공연계, 현실로 다가온 최악의 시나리오

  • [데일리안] 입력 2020.04.03 00:01
  • 수정 2020.04.02 22:23
  •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오페라의 유령' 확진자 발생, 공연 중단 봇물

'공연장 잠시 멈춤' 압박 맞물려 벼랑 끝 몰려

뮤지컬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공연 장면. ⓒ 클립서비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대유행(펜데믹) 단계로 접어들면서 공연계가 가장 우려했던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공연 중인 배우나 공연 관계자의 확진, 또 하나는 정부나 지자체의 공연 중단 조치다.


두 가지가 모두 현실화된다면, 공연은 정상적으로 치러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불행하게도 두 가지 중 하나는 이미 현실이 됐다. 진짜 위기는 시작 단계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이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지난달 31일 앙상블 배우의 확진 소식을 알리며 2주간의 공연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2일에는 추가 확진자까지 나오면서 향후 공연 재개도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최후의 보루처럼 여겨졌던 '오페라의 유령'의 공연 중단은 그야말로 파장이 엄청났다. 곧바로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던 뮤지컬 '드라큘라'가 영향을 받았다. '드라큘라'가 2주간의 공연 중단을 알리면서 국내 뮤지컬 대극장이 모두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여기에 연극 '아트'도 2주간 중단을 결정하는 등 공연계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미 3월 말부터 뮤지컬 '맘마미아!' '마마돈크라이' '빨래' 등의 취소가 잇따르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는데 확진자가 나오면서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무엇보다 여론이 이로 인해 여론이 악화된 것이 문제다. 제작사와 공연장 측은 열감지기와 손소독제 비치, 철저한 공연장 방역 등 관객 안전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강조해왔지만, 이번 사태로 인한 여론의 압박을 얼마나 견뎌낼 수 있을지는 미지다.


정부와 각 지자체의 압박도 점차 심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3일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고, 서울시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지난 26일 '공연장 잠시멈춤'을 독려하고 나섰다. 공연 중단을 강제한 상황은 아니지만, 공연 제작사와 공연장으로선 엄청난 부담일 수밖에 없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공문을 통해 "최근 일부 소극장에서 휴관하지 않고 예정대로 공연 진행을 강행함에 따라 밀폐된 공간, 좁은 객석 간격 등 공연장 특성으로 인해 코로나19 집담감염 및 지역사회 확산히 심히 우려된다"며 공연장에 6대 감염 예방 수칙을 엄수하라고 주문했다.


무엇보다 '공연 시 관객간, 객석 및 무대간 거리 2m 유지'를 권고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소극장 공연장들이 비상에 걸렸다. 서울시는 최근 이 문제를 두고 공연 제작사, 극장 관계자 등과 대화에 나섰지만, 배우 확진 사례가 발생한 것이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공연계는 현재 상황이 정부의 '공연 중단' 조치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는 공연계가 상상해온 최악의 시나리오다. 실제로 미국 뉴욕주는 50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금지해 브로드웨이 시계가 멈춘 상황이다.


이미 공연을 한 차례 미뤄 5월 개막을 준비 중인 공연 관계자는 "3월을 최대 고비로 생각하고 차츰 나아질 거라 기대했는데 상황이 더 나빠졌다. 장기화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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