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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 요청에 정상간 통화"…오늘도 이어지는 靑의 자화자찬


입력 2020.04.02 15:43 수정 2020.04.02 15:52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2일까지 15번 통화…靑 "평일 기준 이틀에 한 번꼴" 강조

文대통령 리더십 부각 목적…靑 공개 내용에도 '칭송' 내용 多

문재인 대통령이 3월 31일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3월 31일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세계적 모범 사례'라고 연일 홍보하고 있다. 그 근거는 외국 정상들과의 전화 통화 횟수와 내용이다.


청와대가 지금까지 공개한 코로나19 국면에서의 문 대통령과 외국 정상 간 통화는 2일 오전까지 총 14번 이뤄졌다.


청와대는 지난 2월 20일 중국을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터키·프랑스·스웨덴·스페인·사우디아라비아·미국·캐나다·리투아니아·에티오피아·불가리아, 그리고 이날 오전 통화가 이뤄진 콜롬비아까지 거의 매주 통화 소식을 알리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또 다른 국가의 정상과 통화가 예정돼 있다.


청와대가 공개한 정상간 통화 내용은 대체로 한국의 코로나19 방역과 대응 능력을 호평하는 내용이다. 외국 정상들은 한국의 방역 경험을 자국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임상경험 공유 등을 요청하는 것과 더불어 코로나19 진단키트와 같은 방역물품 지원을 요청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 기준으로 31일 동안 15회 이뤄져 평균 이틀에 한 번 정상통화가 있었던 것"이라며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연대가 중요하다는 점, 우리나라의 방역체계에 대한 경험 공유, 국내산 진단키트 및 관련 의료 기기 지원 요청 등이 대통령의 정상통화가 빈번하게 이뤄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외국 정상과의 통화에 대해 외교 관례상 선(先)요청 국가를 밝히지 않아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대국 요청'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도 어김없이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과의 통화를 공개하며, "콜롬비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날 오전 11시부터 25분간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했다.


이처럼 청와대가 코로나19 국면에서 '통화 외교'를 부각하는 건, 문 대통령의 리더십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실제 청와대가 공개한 외국 정상들과의 통화 내용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리더십에 칭송하는 내용이 많았다. 최근 한 달간 외국 정상 6명이 보낸 서한에서도 이같은 내용이 담겨있다. 윤 부대변인은 "우리 국민이 문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전염병을 이겨내고 시련을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상통화를 희망하는 국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국제적 연대를 더욱 강화하고,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형성된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적 신뢰와 높은 평가를 더욱 제고시킴으로써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에게 위로와 자긍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정상통화 요청이 들어와 있는 나라도 있고, 적극적으로 몇개 국가가 요청했고 (통화를) 더 할 예정"이라며 "외교적 문제가 있어 말씀드릴 순 없지만 앞으로도 정상 통화가 있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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