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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양사 시너지 효과 가능”-IBK투자증권


입력 2020.04.02 08:47 수정 2020.04.02 08:49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IBK투자증권 로고ⓒ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로고ⓒ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은 2일 빙그레에 대해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이후 다방면에서 양사 간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8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김태현 연구원은 “빙그레가 지난달 31일 해태제과 자회사인 해태아이스크림 지분(100%) 인수 계약 체결을 발표하며 전일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며 “지난 3년간 빙그레는 2017년 가정간편식(헬로빙그레)을 시작으로 2018년 펫푸드(에버그로), 2019년 건강기능식품(TFT-비바시티) 시장에 진출했지만 투자 규모가 크지 않아 주가와 실적에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인수 금액이 1400억원에 달하는 이번 빅딜의 경우, 그간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을 기대했던 시장 참여자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주기에 충분했고 큰 폭의 주가 상승으로 귀결됐다”면서 “빙그레가 보유한 현금 및 단기금융자산이 2400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인수에 따른 재무적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빙과류는 주 소비자인 유소년층 인구가 줄고 커피 등 아이스크림 대체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식품 시장 내에서도 대표적인 저성장 품목으로 볼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한 이유는 첫 번째, 가격정찰제 안정화로 경쟁 강도가 완화된 가운데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국내 빙과 시장에서 작년 기준 빙그레 시장점유율은 약 27%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태는 약 14%로 4위를 기록했는데 인수 이후 합산 점유율이 40%를 상회하는 1위 업체로 도약 가능하며 다소 취약했던 콘류 제품에 대한 경쟁력도 보완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두 번째로 빙그레의 해외 유통망을 활용해 부라보콘·바밤바 등 해태의 주력 제품을 함께 공급함에 따라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세 번째로는 생산 설비를 비롯해 물류와 유통 등을 공유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돼 수익성 개선의 여지가 컸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인수 이후 다방면에서 양사간 시너지 발생이 예상됨에 따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는 향후 주가 및 실적에 긍정적 이슈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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