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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브리핑] MBC노동조합 “아직도 여당은 연합, 야당은 위성”


입력 2020.03.25 14:35 수정 2020.03.25 14:35        유명준 기자 (neocross@dailian.co.kr)

원유철 미래한국당 신임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원유철 미래한국당 신임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MBC노동조합(제3노조)이 여야 비례대표 정당과 관련해 자사 MBC 뉴스에 대해 비판 입장을 밝혔다.


<이하 MBC노동조합(제3노조) 입장 전문>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위한 선거운동이 가능하고,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한 선거운동이 불가능하다.” MBC 조재영 기자가 쓴 기사이다. 여전히 여당은 ‘연합’이고 야당은 ‘위성’이다. 민주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정해서 보내주어도 그것을 받는 쪽이 위성이 아니라 연합이란다. 다른 MBC 정치팀 기자들의 기사도 마찬가지이다. 좌익이 양민을 죽이면 처형이고 우익이 죽이면 학살이라고 부른 일부 학자들의 정신세계를 보는 것 같다.


야당에 대한 비난 재방송도 여전하다. 3월 24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조국현 기자는 기사회생한 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막말 논란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막말 가지고 제가 무슨 얘기를 했다고 얘기한 적은 없었고요”라는 당일 민 의원 발언도 방송했다.


바로 그 다음 리포트에서 박영회 기자는 같은 내용을 반복했다. “공천 탈락, 아무래도 막말 전력 때문인 것 같다고 전해드렸는데, 최종적으로 민경욱 의원만 웃게 됐습니다”라고 보도했다. “막말 가지고 제가 무슨 얘기를 했다고 얘기한 적은 없었고요”라는 민 의원의 발언도 그대로 반복해 방송했다. 역시 박영회 기자다웠다.

그렇게 정치인 막말이 중요한데, 여권 인사들의 막말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인 황희석은 법무부 인권국장 때 국회에서 “검사 ‘상판대기’를 날려버리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조국 전 장관을 수사한 검사들을 ‘야차(夜叉)’ 즉 사람 잡아먹는 귀신이라고 표현했다. MBC 정치팀 기자들에게 이건 막말이 아니라 고운 말로 들리는 모양이다.


여당 위성정당이 된 시민을위하여 대표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지난 2008년 “미국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건 사대주의 발상”이라고 말했고, 최근에는 코로나19가 “독감보다 가볍다”고 주장했다. 막말보다 더 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발언인데 MBC뉴스는 보도하지 않았다.


그밖에도 MBC는 민주당 영입 1호인 최혜영이 결혼을 숨기고 기초생활비를 타먹다 입당 8일 전에야 신고했다는 사실, 열린민주당 비례 4번인 주진형이 미성년자 아들에게 한국 국적을 버리게 했다는 사실을 그 많은 TV뉴스에서 한 번도 보도하지 않았다.


2020년 3월 25일

MBC노동조합(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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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준 기자 (neocros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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