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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블레스유2’에 숟가락 얹었다는 박나래, 밥값은 했나?


입력 2020.03.06 14:52 수정 2020.03.06 14:52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올리브 '밥블레스유2' 캡처 ⓒ올리브 '밥블레스유2' 캡처

“시즌1이 너무 잘 돼서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얹으러 왔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지난 5일 첫 방송된 올리브 ‘밥블레스유 시즌2’에 출연했다. 평소 방송에서 음식에 대해 과하다 싶을 정도의 애정을 보여줬던 박나래의 합류는 이질감이 없는 캐스팅이었다.


더구나 그는 기존 멤버인 장도연과 ‘개그 콤비’로 활약하고, 14년의 우정을 이어왔기 때문에 부담감도 덜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장도연과의 호흡은 물론이고, 개그계 선배인 송은이·김숙과 보여주는 호흡도 예상보다 더 친숙하고 흥미롭다.


방송에서 여러 차례 언급됐던 ‘나래bar’(본인 집에 네온사인 간판을 걸어놓고 술집처럼 꾸며 지인들과 즐기는 바 공간)의 주인장인 박나래는 ‘밥블레스유2’ 첫 회부터 자신의 음식 관련 지식을 맘껏 풀어놓으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첫 방송의 주도권은 박나래가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첫 출연자에 대한 제작진과 멤버들의 배려인 것으로 보인다. 주제도 박나래의 주종목인 ‘안주로드’였다. 박나래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안주로드를 멤버들에게 소개시켜줬다. 음식의 맛을 설명하는 것에 있어 이영자의 빈자리가 클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박나래는 이조차도 맛깔스러운 입담과 제스처로 채워나갔다.


달라진 점은 전 시즌에서는 숨겨진 맛집을 찾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이른바 ‘인싸’(인사이더, 각종 행사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을 이르는 말)의 맛집을 소개하는 느낌으로 확실히 젊고 트렌디해졌다.


ⓒ올리브 '밥블레스유2' 캡처 ⓒ올리브 '밥블레스유2' 캡처

가장 걱정됐던 부분은 토크다. 시즌1의 인기는 단순히 ‘먹방’보다 시청자의 사연을 읽고 그에 대해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 혹은 공감을 하고, 사연에 맞는 음식을 추천해주는 ‘푸드테라픽’이 인기였다. 여기엔 언니라인 최화정과 이영자의 역할이 컸다.


그런 두 사람이 빠진 자리를 시즌2에서 연결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는데, 이들은 포맷을 바꿔 조언이나 힐링이 아닌 ‘편들기’에 초점을 맞췄다. 그럼에도 확실히 이전에 줬던 감흥을 쫓아가기엔 역부족이라는 평이 대다수다.


다만, ‘밥블레스유2’는 매회 ‘인생 언니’라는 이름으로 게스트를 출연시키면서 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첫 방송 말미 예고편을 통해 2회에 배우 문소리가 인생언니로 출연하는 모습을 맛보기로 보여줬다. 다양한 게스트들이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전보다 더욱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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