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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코로나 구설'…박능후 "확산 원인은 중국에서 온 한국인"


입력 2020.02.26 17:17 수정 2020.02.26 17:22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한국인이 중국에서 감염원 가지고 오는 것 "

野 "국민 정서와 배치되는 발언, 안타깝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코로나 3법’(검역법·의료법·감염병 예방·관리법 개정안) 처리를 지켜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코로나 3법’(검역법·의료법·감염병 예방·관리법 개정안) 처리를 지켜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권 인사들의 '코로나19' 관련 구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엔 정부 방역대책의 최전선에 있는 보건복지부 수장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의 국내 유입 경로에 대해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며 "아무런 열도 없고 기침도 없는 한국인이 중국에 갔다 오면서 감염원을 가지고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갑윤 미래한국당 의원이 중국에서 출발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지 않은 정부의 태도를 질타하자 이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정 의원이 "그런데 왜 이런 결과가 생기냐, 신천지 교회, 대구시민이 (원인)이냐"고 따져 묻자 박 장관은 "말은 꺼내지도 않았다. 가장 큰 원인은 애초부터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었다"고 답했다.


이에 같은당 장제원 의원은 "(코로나19 확산이) 중국을 방문한 우리 국민의 문제였다는 우리 국민의 정서와는 배치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무척 안타깝다"며 "국민은 문재인 정권의 경거망동에 분노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21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정례브리핑에서도 같은 대답을 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중국인 입국 금지와 관련해 '정부가 창문을 열고 모기를 잡으려 한다'는 비판에 대해 "환자들의 감염 요인을 보면 중국에서 들어온 관광객이 감염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중국을 다녀온 국민들이 감염원으로 작동한 경우가 더 많다"며 "창문을 열어놓고 모기를 잡는 것 같지는 않고, 지금 겨울이라서 모기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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