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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생각 없네, 안 보인다"…유시민, TK 지자체장들에 궤변 '논란'


입력 2020.02.26 13:19 수정 2020.02.26 13:46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유시민, 통합당 TK 지자체장들에 "코로나 막을 생각 없다" "안 보인다" 궤변

대구시장·경북지사...당일 방역 지원단 격려, 文대통령 현안 보고

국민 생명 걸린 문제를 정치 공세화…비난 쏟아져

주호영 "유시민 씨는 그 입 좀 다물라. 헛소리하고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입이 문제다.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세가 거세지며 지자체 공무원들 및 의료진들이 사활을 걸고 방역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유 이사장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미래통합당' 출신의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에게 "열심히 막을 생각이 없는 게 아니냐", "안 보인다" 등의 궤변을 늘어놓았다. 26일 유 이사장을 향해 국민의 생명이 걸린 문제를 두고 정치적 공격의 소재로 활용하려 한다는 규탄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유 이사장은 전날(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에서 "권영진 시장이 '중국인 입국을 막았어야 했는데 못 막아서 이렇게 됐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권 시장은 보수정당(미래통합당) 소속이다"며 "책임을 중앙정부에 떠넘겨야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대구·경북 지역 시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권 시장이 코로나19를 열심히 막을 생각이 없는 게 아닌가라는 의심이 든다"며 "전염병이 번져서 '문재인 폐렴'으로 공격하고, 문재인 정권이 친중정권이어서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입국금지를 안 해서 나라가 망했다고 말하고 싶은 거다"며 "이 사람 마음 속에는 정치적인 관심밖에 없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더니 유 이사장은 이철우 경북지사를 향해서는 "경북지사 미디어에서 보았는가, 도청에서 기자회견 한 것밖에 못 봤다. 경북지사가 보이질 않는다"라고 공격했다.


하지만 유 이사장의 궤변과는 달리 이철우 지사는 유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당일인 25일에도 안동·문경지역의 성지순례단이 단체로 격리돼있는 안동청소년수련원을 찾아 순례단과 지원인력을 격려하고 오전·오후 두 차례에 걸쳐 방역 진행 상황에 대한 상세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권 시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이날 대구를 전격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권 시장은 문 대통령을 향해 "확진자 조기 발견 및 치료에 인적·물적 역량을 집중하면 지역사회 전파의 차단 및 통제가 가능하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대구·경북이 겪고 있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덜어드리기 위해 특단의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주호영 "격려는 못할 망정 사실 왜곡 언행 도저히 용서 힘들어"
윤주진 "'야당 죽이기'에만 골몰하는 권력집단의 추악한 민낯"


결국 유 이사장이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하고 코로나19를 정쟁의 소재로 이용하려 궤변을 늘어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구 수성구을 지역구의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은 유 이사장의 궤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시민 씨는 제발 그 입 좀 다물라, 유 씨의 눈과 머리와 입은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불가능하지 않을까싶다"며 "혼자만 떠든다면 누가 뭐라 하겠냐마는, 무고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고 있으니 그게 문제다. 얼마 전에는 조국 전 법무장관 부인 정경심 씨를 두고 궤변을 늘어놓더니, 이번에는 우한 코로나 사태를 두고 헛소리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주 의원은 "지금도 애를 태우고 피땀 흘리는 대구시장과 경북지사를 격려해 주지는 못할 망정 사실을 왜곡하고 책임을 떠넘기려는 언행은 도저히 용서하기 힘들다"라며 "문 대통령의 무능과 오판을 아무리 감싸려는 의도라고 해도 어느 정도껏 해야 한다. 유시민 씨가 제발 그 입 좀 다무는 것이 고향 사람들의 분노를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리는 길이고 이 정권을 위하는 길"이라고 일갈했다.


같은 당 윤주진 부대변인도 "유 이사장이 이성을 상실해가고 있다. 시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지자체장을 순식간에 인간쓰레기로 만들어 버리는 저 세치 혀를 보라, 이것이 문재인 정권의 얼굴이고 입이고 생각"이라며 "유시민 씨의 영혼은 얼마나 타락한 것일까, 누가 문 대통령에게 똑같은 말을 했다면 그 사람은 이미 모욕과 테러, 인신공격으로 온라인 화형식을 당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야당 죽이기'에만 골몰하는 권력집단의 추악한 민낯"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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