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에서 열리는 개막전 우선 연기
24일 긴급이사회 열고 전체 개막전 연기 여부 결정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감염병 위기 경보를 가장 높은 등급인 ‘심각’ 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당장 이번 주 개막을 앞두고 있는 프로축구도 비상이 걸렸다.
이미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커지면서 호조세를 보이던 실내 스포츠가 무관중 경기를 잇따라 펼치며 직격탄을 맞고 있고, 개막을 앞두고 있는 축구와 야구 등 실외 스포츠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1일 K리그 대표자 회의를 통해 최근 코로나19 확산 관련 대응책을 논의했다.
우선은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며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지역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K리그1 1라운드 대구 : 강원 경기, 포항 : 부산 경기만 연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주말 사이 확산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24일 오후 다시 긴급이사회를 열고 향후 일정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긴급이사회가 열리기 전 연맹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개막 미디어데이 개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날 개최 예정이었던 K리그 아카데미 신인선수교육과정과 외국인 선수 교육과정 등 선수단 참석 행사 역시 전면 취소됐다.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오는 29일 열리는 개막전 일정 연기는 불가피하다.
이미 시즌을 치르고 있는 농구와 배구 등 실내 스포츠가 무관중을 넘어 리그 일시 중단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심각한 상황 속에서 여론을 고려했을 때 예정대로 시즌 개막전을 치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만 해도 개막전만큼은 예정대로 치르는 분위기였지만 하루하루가 다르게 상황이 급변하면서 입장 관중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개막전이 연기된다면 리그를 늦게 시작하는 만큼 전체 일정은 축소될 수 있으며, 이는 관중 감소로 연결되는 부분이라 구단 입장에서는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해 K리그는 관중 규모가 증가하며 또 한 번의 중흥기를 맞이하는 듯 보였지만 개막을 앞두고 뜻밖에 악재를 맞이하면서 관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축구뿐만 아니라 타종목에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체 종목으로까지 취소 및 연기가 확장된다면 스포츠 전반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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