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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리버풀, 발목 잡을 대항마 정녕 없나


입력 2020.02.15 12:30 수정 2020.02.15 11:0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앞으로 4경기 연속 최하위권 팀들과 매치업

4월 4일 맨체스터 시티전 최대 고비 될 듯

무패 우승에 도전하는 리버풀. ⓒ 뉴시스 무패 우승에 도전하는 리버풀. ⓒ 뉴시스

약 2주간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리버풀이 다시 무패 행진에 나선다.


리버풀은 16일(한국시간), 캐로우 로드에서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노리치 시티와의 원정경기에 나선다.


리버풀 입장에서 노리치 시티는 영 찜찜한 상대다. EPL 출범 후 우승 경험이 없었던 리버풀은 2013-14시즌 정상에 턱밑까지 다다른 바 있는데, 당시 주장이었던 스티븐 제라드의 그 유명한 ‘위 고 노리치(We go to Norwich)’를 외친 뒤 거짓말 같은 부진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물론 그때와 지금은 양상이 전혀 다르다. 리버풀은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을 대표하는 초강팀 반열에 오른 상황이며, 노리치 시티는 최하위로 처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객관적인 전력상 리버풀의 우세가 점쳐지며 향후 일정에서도 대진운이 따르고 있어 무패 행진을 저지할 대항마는 당분간 없을 전망이다.


리버풀은 29라운드 본머스전까지 4경기 연속 최하위권 팀들만 만난다. 이 기간 중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일정이 속해 있어 체력 관리와 무패 행진 모두 병행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는 강력함이 지속된다는 전제 하에서다.


리버풀 향후 일정. ⓒ 데일리안 스포츠 리버풀 향후 일정. ⓒ 데일리안 스포츠

가장 큰 고비는 3월 중순 에버튼전과 4월 4일 예정된 맨체스터 시티 원정이다.


에버튼은 리버풀의 최대 라이벌로 전력의 격차를 떠나 언제나 불꽃 튀는 혈전이 이어진 상대다. 더군다나 원정서 머지사이드 더비를 벌이기 때문에 푸른 물결의 일방적 응원을 어떻게 이겨내는가가 관건이다.


2위 맨시티는 사실상 우승이 물 건너갔으나 무패 우승만큼은 저지하겠다는 자세로 나올 게 불 보듯 빤하다. 이 경기는 EPL 최고의 지략가인 위르겐 클롭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최고 수준의 수 싸움을 벌일 전망이라 축구팬들이 놓쳐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리버풀이 연승 또는 무패를 이어간다면 지금의 승점 차를 고려했을 때 맨시티전 전후로 우승이 확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리버풀 팬들 입장에서는 30여년 기다려온 사상 첫 EPL 우승의 감격을 맛 볼 순간이다.


클롭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와 FA컵을 병행해야 한다. ⓒ 뉴시스 클롭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와 FA컵을 병행해야 한다. ⓒ 뉴시스

마지막 변수는 리그 일정 사이에 배치될 UEFA 챔피언스리그와 FA컵이다. FA컵의 경우 주말을 이용해 경기가 열리나 챔피언스리그는 주중에 치러야하기 때문에 체력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또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물론 상위 라운드 진출 시, 향후 만나게 될 상대들은 승리를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유럽의 강호들이라 클롭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보다 치밀하게 관리해야 한다.


시즌 막판까지도 무패가 유지된다면 36라운드 아스날(원정), 37라운드 첼시(홈)가 기다린다. 아스날은 EPL 유일의 무패 우승팀이라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주지 않으려 들 것이고, 첼시는 2013-14시즌 리버풀의 우승 꿈을 짓밟고 트로피를 가져간 상대다. 시즌 종료까지 석 달 반 남은 가운데 리버풀이 전설을 쓸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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