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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희비 엇갈린 건설기계 톱2…두산↑vs현대↓


입력 2020.02.17 06:00 수정 2020.02.16 20:23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두산인프라코어, 자회사 밥캣 덕에 체면치레

현대건설기계, 수요 위축...지난해 영업익 24% 감소

두산인프라코어 지난해 실적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 지난해 실적 ⓒ두산인프라코어

지난해 글로벌 건설경기 시장 위축 속에서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등 국내 톱2 건설기계 업체들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자회사 두산밥캣의 호조로 처음으로 매출 8조원을 넘어섰으나, 현대건설기계는 인도시장 회복 지연 및 수출 지역 판매 하락으로 부진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5.9% 증가한 8조185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도와 비슷한 840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기계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1.8% 줄어든 2조8521억원, 영업이익은 24.4% 감소한 1578억원이다.



현대건설기계 지난해 지역별 매출 ⓒ현대건설기계 현대건설기계 지난해 지역별 매출 ⓒ현대건설기계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사업은 부진했으나 엔진사업과 자회사 두산밥캣의 호조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기계는 건설기계와 산업차량 사업 모두 판매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두산밥캣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3.1% 증가한 4조4593억원이다. 건설기계 매출은 전년대비 3.3% 감소한 3조1484억원이며, 엔진사업은 두산밥캣 및 발전기용 엔진 제품의 판매량 증가로 전년대비 8.6% 성장한 5781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사업은 중국에서 1조2536억원, 한국과 신흥지역에서 1조824억원, 북미·유럽에서 81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과 신흥지역은 감소했으나,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6.9% 성장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건설기계의 건설기계와 산업차량 사업 매출은 글로벌 시장수요 감소에 따라 전년대비 각각 13.6%, 17.4% 감소했다. 중국 및 인도를 비롯해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도 경기 둔화 및 정부 정책 지연에 따른 시장 수요 위축으로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건설기계 ⓒ현대건설기계


올해 건설장비 시장 전망은 어둡다. 올해 건설장비 수요는 글로벌 기준으로 약 5% 축소되는 시장 조정기 진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인도 외에 전 지역에서 수요감소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디지털혁신 등 스마트 신기술, 대형장비 및 특수장비 고수익 모델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중대형 건설기계 선진시장과 엔진·두산밥캣 사업의 성장세 유지로 매출은 전년대비 4% 성장한 약 8조5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중국과 신흥시장 감소로 전년대비 6% 감소한 7936억원을 전망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글로벌 시장을 중국, 북미·유럽은 각각 5% 감소, 인도는 1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회사 매출은 중국에서 3% 감소, 북미·유럽에서 5% 증가, 인도 16% 증가로 목표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신 모델 출시와 라인업 확대, 대형장비 고수익 판매 비중을 늘리면서 시장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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