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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신종 코로나' 공방 심화…총선 변수로 작용하나?


입력 2020.02.03 17:01 수정 2020.02.05 16:24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이슈, 정치권 뒤덮어

與, 당정 협의체·국회 특별위 설치 총력 수습 예고

野, 정부 뒷북· 실기 정책 강력 비판…강력 조치 제안

"무한 책임은 정부여당…선제 조치 못하면 野 유리"

3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3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4·15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이슈가 정치권을 뒤덮고 있다. 여야가 신종 코로나를 둘러싼 정쟁을 이어가며 이 문제가 다가오는 총선의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일 여당은 쏟아지는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고, 야당은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대안 제시를 통한 '야성(野性) 살리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태에 소위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정부가 국민의 눈높이에 부족한 대응으로 일관하다 사태가 더 커지고 장기화될 경우 표심의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쪽은 여당인 까닭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위 당정 협의체·국회 특별위원회 설치 등 국회 차원의 다양한 방안을 통해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정부가 늑장·뒷북·실기 대응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비판이 지속되자 고삐를 죄는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은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특히 전날 정부가 후베이성에 체류·방문한 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실행한 것을 두고 부실한 대응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늑장 대응과 부실 대응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중국 전역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는 여당의 '내로남불'을 지적하고 나섰다.


하 대표는 "전날 정부의 입국금지 조치는 당연하다. 우리 당에서도 이미 촉구한 바 있는 조치"라며 "그런데 1주일 전 쯤에 새보수당에서 후베이성도 아니고 우한지역 출신에 대해 입국금지를 시켜야 된다고 했을 때 민주당에서 '인종주의적 혐오'라는, 정말 혐오스러운 단어로 비난했다. 집권여당이 이런 태도니까 정부가 선제적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뒷북 대책만 내놓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에서도 알 수 있었듯이, 국민의 안전이 걸린 사안에서 무한 책임을 갖는 건 역시 정부여당이다"라며 "더욱이 계속해서 뒷북 정책만 나오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정부·여당이 확실한 비전과 선제적 조치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야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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