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서울 상경매입 최대치 기록
지방 원정매입건수도 최대…“올해부턴 거래 주춤”
지난해 10월 서울 상경매입 최대치 기록
지방 원정매입건수도 최대…“올해부턴 거래 주춤”
지방의 큰손들이 서울 아파트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선 서울로 진입하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한편, 서울 사람들은 규제를 피해 지방 거래에 몰두하는 등 규제의 부작용이 계속되고 있다.
8일 한국감정원의 월별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 거래건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2월만 해도 지방 거주자들이 서울 아파트를 구매한 건수는 746건에 불과했으나, 8개월이 지난 10월엔 2691건으로 3.6배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남구는 지난해 1월 181건, 8월 174건의 외지인 거래가 있었으나, 10월엔 다소 줄은 136건을 기록했다. 서초구 역시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304건의 외지인 거래가 있었지만, 같은 해 10월엔 91건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강동구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외지인 매입건수가 꾸준히 증가해 10월에 249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마포구도 같은 해 10월 129건으로 지난해 초부터 외지인 매입이 꾸준히 늘어났다.
KB부동산 리브온 연구위원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3구의 외지인 거래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 반면, 마포구, 강동구, 강서구, 동작구 등 강남3구보단 아파트 가격이 저렴하지만 입지가 좋고 새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고 있는 지역은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 대출규제 등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자 서울 핵심지역에서 전 지역으로 상경매입이 확산되고 있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거주자들도 지방 아파트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0월 기준 경기와 인천을 제외한 지방에서 서울 거주자들이 매입한 아파트 건수는 1897건으로 7개월 전인 3월 902건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2배가 넘는 상승을 보여줬다. 같은 기간 인천과 경기를 포함한 매입건수를 살펴봐도 총 8728건으로 연중 최대를 기록했다.
그는 “서울과 수도권, 세종시 등의 규제지역은 대출규제뿐만 아니라 세금부담도 높아 추가 매입이 어렵지만 지방의 경우 상대적으로 규제가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며 “저금리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몰리면서 광주, 대전 등 저평가 됐다고 판단되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방 원정매입과 서울 상경매입의 거래가 올해부터 주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0년부터 4주택 이상 다주택자 대상으로 주택을 사고팔 때 취득세율은 이전 1~3%에서 최고 4%까지 부과된다. 이에 다주택자의 세 부담이 커지면서 추가 매입에 대한 부담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정부의 규제로 인해 오히려 시장에 비정상적으로 원정투자가 늘어났다”면서도 “지난해 말 또 다시 고강도 규제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져 원정매입은 물론 거래 자체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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