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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부산] 최두호 3연패, 극복하지 못한 ‘닥공 한계’


입력 2019.12.21 21:22 수정 2019.12.23 10:1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쥬르뎅과의 난타전에서 밀리며 UFC 3연패 부진

문제로 지적된 수비와 공격 일변도 나아지지 않아

UFC 3연패 부진에 빠진 최두호.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UFC 3연패 부진에 빠진 최두호.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가 이번에도 UFC 데뷔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두호는 21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 에드가 vs 정찬성’ 메인카드 경기서 찰스 쥬르뎅(캐나다)과 맞붙어 2라운드 4분 32초에 펀치 TKO로 패했다.

벌써 3연패다. 지난 2014년 UFC에 입성한 최두호는 3연승을 달리다 격투 전설 컵 스완슨을 상대로 명승부 끝에 패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월에는 메인이벤트에 등장해 하드 펀처 제레미 스티븐스와의 난타전서 다시 패하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이번 경기는 군 입대 전 사실상 마지막 경기나 다름없었다. 경기력이 화끈해 상품성이 매우 뛰어나지만 승리가 없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걸 최두호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었다.

이번 상대였던 쥬르뎅은 최두호와 마찬가지로 ‘닥공’에 치중하는 파이터였다. 모처럼 화끈한 난타전이 기대됐으나 승부의 추는 너무도 쉽게 쥬르뎅 쪽으로 기울고 말았다.

출발은 좋았다. 최두호는 1라운드 부저가 울리자마자 특유의 펀치는 물론 로우킥까지 섞어가며 상대를 압박했다. 그러나 위기는 곧바로 찾아왔다. 1라운드 종료 직전, 쥬르뎅의 기습적인 플라잉 니킥에 이은 원투 펀치에 의해 쓰러진 최두호는 간신히 KO패를 피했다.

2라운드 들어 잔뜩 움츠려든 최두호는 분위기를 끌어 올린 쥬르뎅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결국 안면에 펀치를 허용한 최두호는 바닥에 쓰러졌고, 주심은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 쥬르뎅의 승리를 선언했다.

최두호의 공격 일변도 전략은 통하지 않았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최두호의 공격 일변도 전략은 통하지 않았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최두호는 지난 두 차례 패배에서 뚜렷한 숙제를 안았다. 단발성 펀치는 동체급 내에서 최상위권에 속하지만 상대를 확실히 눕힐 수 있는 연타의 부재가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이를 의식한 듯 이번 쥬르뎅전에서는 펀치와 킥을 적절히 섞는 모습이었으나 유효타로 이어지지 못하며 다시 한 번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닥공’에 치우치다 보니 수비를 소홀히 하는 점도 개선되지 않았다. 최두호가 속한 페더급은 경량급이라 하더라도 제대로 된 카운터를 맞고 버틸 선수는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최두호는 스완슨전부터 스티븐스, 그리고 이번 쥬르뎅전까지 안면 가드를 소홀히 한 채 공격 일변도의 전략을 고집했다. 물론 2라운드에서는 수비적으로 임했으나 이미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준 뒤라 큰 의미가 없었다.

최두호는 UFC 경량급에 모처럼 등장한 흥행력 갖춘 파이터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과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닥공의 한계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고 3연패 부진을 떠안은 채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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