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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제3지대 빅텐트 함께할 것"…총선 앞두고 '심기일전'


입력 2019.11.15 03:00 수정 2019.11.15 05:58        이유림 기자

평화당 당직자·지역위원장 연수

총선 앞두고 불안감 다독이기 차원

정동영 "자강과 변화 동시 병행"

조만간 선거기획단 발족…총선 박차

평화당 당직자·지역위원장 연수
총선 앞두고 불안감 다독이기 차원
정동영 "자강과 변화 동시 병행"
조만간 선거기획단 발족…총선 박차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후원회장·전당대회의장 연석회의에서 정동영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후원회장·전당대회의장 연석회의에서 정동영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4일 당의 미래에 대해 '자강'과 '변화'를 동시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평화당에 따르면, 정 대표는 이날 아산 글로리 콘도 도고에서 열린 당 연수에서 당직자들과 비공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평화당 관계자는 연수가 끝난 뒤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 대표가 지난 8월 선언한 소상공인 연합회와의 연대를 굽힘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며 "동시에 제3지대 빅텐트도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다른 평화당 관계자는 "정 대표가 우선 자강을 하되 향후 상황을 유심히 관찰해 변화에 적응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여기서 자강은 소상공인 연대를 통한 세력 확장이고, 변화는 총선 전 정계개편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정 대표는 내부적으로 선거기획단을 구성해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평화당 관계자는 "현재 선거기획단 인선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음주께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수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직자와 지역위원장의 불안감을 다독이는 한편 심기일전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또 정 대표의 총선 구상을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대표가 제3지대 구축에 함께 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지난 8월 대안신당 의원들이 '평화당으로는 희망이 없다'면서 제3지대 구축을 명분으로 탈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화당 관계자는 "우리도 제3지대를 부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지난 9월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민주평화당-소상공인연합회 공동 연대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지난 9월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민주평화당-소상공인연합회 공동 연대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 대표는 이날 연수의 인사말에서 "올해 당에 파란도 많았고, 정치도 소용돌이 쳤다"며 "그런데 올해보다 더 큰 소용돌이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달 언저리에 국회에서 선거제와 공수처를 두고 격돌이 불가피할 것 같다"며 "그것을 통해 새 판이 벌어지게 되고, 바뀐 제도와 룰에 따라 내년 총선은 이전과는 판이한 양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평화당은 다당제·연립정부 형태의 정치로 바꾸는 제도 혁명에 횃불을 들어왔다"며 "이제 내년 4월 바뀐 선거제를 기준으로 평화당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가 핵심 포인트"라고 짚었다.

정 대표는 평화당에 두 갈래 흐름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 연대 △호남 기반 야당의 통합 등이다.

먼저 소상공인 연대와 관련해선 "우리 사회에서 숫자는 많은데 정치적으로 배제된 대표적 집단이 소상공인"이라며 "(계층연대가) 포인트라 생각했고, 소상공인 연합회와 매주 실무 접촉 및 연대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 기반 야당의 통합에 대해선 "정대철·권노갑 고문을 중심으로 흩어진 야권을 모으려는 시도가 있다"며 "조배숙 원내대표와 황주홍 의원이 창구 역할을 맡아 매주 정 고문과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2월 판이 바뀌면 평화당 존재 이유가 분명히 부각될 것"이라며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선거제 개혁과 우리 사회의 목소리 없는 자들의 목소리를 모아 내년 소용돌이 선거판에서 크게 살아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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