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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수 던진 벤투, 레바논 쇼크 없을까


입력 2019.11.14 16:28 수정 2019.11.14 16:2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훈련 없이 곧바로 실전 나서

과거 그라운드 적응 실패로 패한 경험

파울루 벤투 감독.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적진 그라운드 적응 대신 질 높은 훈련을 선택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모험수는 과연 통할까.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각) 오후 10시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월드컵 2차예선에서 현재 2승 1무를 기록하며, H조 선두에 올라 있다. 하지만 레바논을 상대로 패한다면 3위까지 추락할 수 있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최대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

홈팀 레바논은 FIFA랭킹이 91위로 한국(38위)보다 월등히 낮다. 역대전적에서도 한국이 9승 2무 1패로 압도하고 있다. 원정에서는 2승2무1패로 백중세다. 8년 전 열린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에서는 원정서 1-2로 패하는 '레바논 쇼크'를 겪기도 했다. 이번에도 역시 방심은 결코 금물이다.

원정을 앞두고 벤투 감독은 레바논전이 열리는 경기장 적응을 포기하는 모험수를 던졌다. 경기장 시설이나 잔디 등 훈련 여건이 좋지 않다는 판단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 여기에 현재 레바논의 불안한 내부 정세도 크게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레바논보다 훈련 여건이 더 좋은 인근 아부다비에 머물며 질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레바논전을 하루 앞둔 13일(한국시각) 손흥민, 김신욱 등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승리를 위한 최종훈련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레바논으로 이동해 잠만 자고 14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을 치른다. ⓒ 연합뉴스 레바논전을 하루 앞둔 13일(한국시각) 손흥민, 김신욱 등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승리를 위한 최종훈련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레바논으로 이동해 잠만 자고 14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을 치른다. ⓒ 연합뉴스

지난달 평양 원정 때와 비슷한 흐름이다. 당시에도 벤투호는 파주NFC에 최대한 머물며 훈련에 임한 뒤 북한서 특별한 적응 훈련 없이 곧바로 실전에 나섰다.

벤투 감독의 선택에 정답은 없지만 우려는 있다. 8년 전 열린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에서 1-2로 패하는 '레바논 쇼크'를 겪을 당시 그라운드 적응 실패도 한 가지 이유였다.

더군다나 대표팀은 지난달 평양 원정에서도 인조잔디 적응에 애를 먹으며 간신히 북한과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적이 있다. 적진 그라운드에 대한 적응 없이 곧바로 실전에 나서는 대표팀이 우려를 뒤로 하고 압도적인 실력의 차이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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