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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재선 의원들, 총선 공천 '백지위임' 결의


입력 2019.11.12 11:44 수정 2019.11.12 11:52        정도원 기자

당 지도부에 공천 위임각서 제출하기로 결의

"초선, 3선 이상도 보고만 있을 수 없을 것"

대권주자·중진 수도권 출마 요구는 안 담겨

당 지도부에 공천 위임각서 제출하기로 결의
"초선, 3선 이상도 보고만 있을 수 없을 것"
대권주자·중진 수도권 출마 요구는 안 담겨


자유한국당 재선 의원들이 12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보수통합과 당내 인적쇄신 등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 재선 의원들이 12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보수통합과 당내 인적쇄신 등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 재선 의원들이 총선 공천과 관련해 지도부에 위임 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초선 및 3선 이상 의원들에게로 '백지위임' 움직임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한국당 재선 의원들은 12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인적쇄신 및 보수통합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좌장인 박덕흠 의원을 필두로 김명연·김상훈·김태흠·박대출·박인숙·염동열·윤영석·윤재옥·이은재·이채익·이현재·정양석·홍철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재선 의원들은 2시간에 걸친 격론 끝에 3개 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보수통합을 적극 지지하며, 진정성을 갖고 통합에 임하자 △당 지도부에 공천 관련 위임각서를 제출하자 △선거법 패스트트랙 통과시 의원직 총사퇴를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한다는 세 가지에 합의했다.

이외에 홍준표 전 대표,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태호 전 최고위원 등 당의 대권주자들과 3선 이상 의원의 서울·수도권 출마 요구를 결의문에 담을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오갔으나 최종적으로 포함되지 않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재선 의원은 "재선 의원 모임은 당의 공식기구가 아니다"라며 "남에게 요구하기보다는 우리부터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결의문에 담아 당의 변화를 견인해내는 게 순서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지난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외 당 지도급 인사들과 영남·강남권 3선 이상 의원의 용퇴 또는 험지 출마 결단을 요구했던 김태흠 의원은 이날 간담회 도중 중도 이석했다. 김 의원은 따라붙은 취재진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재선 의원 모임에서 결의된 '총선 공천 백지위임'은 향후 당내에 적지 않은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다른 재선 의원은 "초선이나 3선 이상 의원들도 가만히 앉아만 있을 수 있겠느냐"고 내다봤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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