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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총선 명분으로 '지도부 책임론' 패싱?


입력 2019.11.04 03:00 수정 2019.11.04 05:49        강현태 기자

이해찬 "내주 총선기획단, 내달 선대위 출범"

조정식 "12월에 인재 영입 1차 발표" 예고

총선 대비 두고 '쇄신론 무마'라는 분석 나와

이해찬 "내주 총선기획단, 내달 선대위 출범"
조정식 "12월에 인재 영입 1차 발표" 예고
총선 대비 두고 '쇄신론 무마'라는 분석 나와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이인영 원내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이인영 원내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총선 레이스의 첫 발을 뗐다. 당장 이번 주중에 총선기획단을 꾸리고, 기존에 이어오던 인재영입 활동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본격적인 '총선 드라이브'를 두고 정치권 해석은 엇갈린다. 총선을 앞둔 의례적 조직 정비라는 평이 있는가 하면, 지도부를 향해 최근 불거진 쇄신론·책임론에 대한 무마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해찬 대표는 앞서 이번 주부터 총선 기획단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임을 예고했었다. 확대간부회의에서 "총선기획단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겠다"며 윤호중 사무총장이 맡을 것임을 밝혔다.

이 대표는 총선 지휘소 역할을 할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출범 일정도 공개했다. 그는 "정기국회가 끝나고 12월 10일쯤부터 선대위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선거를 준비하겠다"며 "인재영입위원회도 같은 시기에 공식적으로 활동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기국회가 끝난 뒤 총선 체제로 전환하는 게 보통"이라며, 총선기획단을 다음 주 구성해 한 달 정도 운영한 뒤 선대위 닻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패스트트랙 문제, 입법 과정 문제로 12월 임시국회가 소집되는지 봐야한다"며 "선대위 출범시기가 언제일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정책위의장은 인재영입위원회 활동과 관련해 "이미 당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활동을) 시작했다"며 "인재영입 1차 발표는 정기국회가 마무리된 이후인 12월 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상징성·참신성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영입 대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의 인재영입 1호로 거론되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 관련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인재영입과 관련해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인터뷰에서 △경제·외교안보 분야 전문가 △사회적 약자·소수자를 대표하는 인물 △역량을 갖춘 청년이라는 세 가지 기준을 제시하기도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당대표를 중심으로 인재영입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며 "인재영입을 통해 총선 전략과 새로운 미래 정치에 대한 우리 당의 노선을 국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 보다 신중하게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인물을 영입하는 데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의 이같은 총선 행보와 관련해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도 지난 20대 총선 5개월여 전 총선기획단을 만든 적이 있다"면서도 "그 당시엔 지금 민주당처럼 지도부 사퇴론까지 나온 상황은 아니었다. 민주당 지도부가 (지도부 사퇴론) 대응 차원에서 총선 채비를 서두른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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