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백두산 백마' 이은 경제행보…외신 "푸틴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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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1월 14일 10:56:15
    김정은, '백두산 백마' 이은 경제행보…외신 "푸틴 따라하기"
    '백두산 백마' 이벤트 이은 현지지도 행보
    북한 기관지는 김정은의 업적 칭송에 주력
    김일성 모습 팔아 리더십 다지기 시도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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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0-21 03:00
    최현욱 기자(hnk0720@naver.com)
    '백두산 백마' 이벤트 이은 현지지도 행보
    북한 기관지는 김정은의 업적 칭송에 주력
    김일성 모습 팔아 리더십 다지기 시도 풀이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른 사실이 보도된 데 이어 연일 계속되는 세 과시 행보에 대해, 김정은의 입장에서 중대기로라 할 수 있는 미북협상을 앞두고 내부결속을 통한 '우상화 작업'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20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기관지들은 최근 김 위원장의 함경도 온실농장과 양묘장 건설장 현지 지도한 사실을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함경도 현장에서 "시대적 요구에 맞게 부단히 새로운 전형, 본보기를 창조하고 그것을 불씨로 하여 따라앞서기, 따라배우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여 연대적 혁신이 일어나게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절세의 영웅 우리의 장군'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조선 민족이 세계 속에 삶의 자리를 편 이래 오늘처럼 조선이라는 이름이 세인의 뇌리에 강철의 뇌성같이 울리고 조선의 말 한마디, 작은 움직임 하나마저 행성의 거대한 관심을 모을 때가 있었던가"라고 김 위원장의 업적을 칭송했다.

    '백마' 이벤트에 이은 경제행보와 함께 김 위원장을 향한 칭송과 찬양이 이어진 것은 미국이나 주변국에 대한 과시의 목적보다는 내부적인 요인이 더욱 컸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특히 '백마'를 부각시킨 것은 '백마 탄 항일유격대장 김일성 장군'의 모습을 인민 선전 도구로 이용했던 할아버지의 이미지를 팔아 리더십 다지기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백마' 이벤트를 소개하며 "(김 위원장이) 백두산정에서 보낸 사색의 순간들은 조국을 인민의 꿈과 이상이 실현되는 강국으로 일떠세우기 위한 것으로 일관돼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외신 "푸틴 승마 모습 떠올리게 해
    강력한 리더십 원하는 金, 푸틴 따라하기"


    ▲ 외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따라 승마 장면을 과시했다고 분석했다. ⓒ폭스뉴스 캡쳐

    외신도 김 위원장의 '백마'에 주목했다. 영국 메트로신문은 "(김정은이 백마를 탄) 사진들은 지난 2009년 상반신을 탈의한 상태로 말을 타 마초적인 강함의 이미지를 보여줬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유명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The images evoke memories of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who famously rode a horse shirtless in 2009 in a macho display of power)"고 언급했다.

    미국 폭스뉴스에서도 "누가 더 말을 잘 타는가?(Who rode it better?)"라며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사진을 나란히 게시했다.

    김 위원장은 정권을 잡은 뒤 지속적으로 러시아와의 관계에 주의를 기울여 왔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4월 북러정상회담에 이어 지난 광복절에도 축전을 주고받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도 푸틴 대통령처럼 강력한 리더십을 원하는 김 위원장이 그를 따라 승마하는 모습을 인민들에게 과시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김 위원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 "새로운 길에 대한 결단보다는 경제집중노선의 재다짐을 통해 사회주의 경제강국을 선언하려는 의도에 무게중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데일리안 = 최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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