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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권 도전 생각 있어"…조배숙 "호남 유권자 모욕"


입력 2019.09.16 11:45 수정 2019.09.16 11:48        이유림 기자

평화당 탈당한 대안정치, 호남 놓고 쟁탈전 예고

평화당 탈당한 대안정치, 호남 놓고 쟁탈전 예고

왼쪽부터 조배숙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대안정치 소속 박지원·장병완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왼쪽부터 조배숙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대안정치 소속 박지원·장병완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배숙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16일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박지원 의원을 겨냥해 "호남 유권자를 모욕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대안정치연대 박지원 의원이 호남을 대변해 대권을 도전할 생각이고 지지율 2~5%였던 김종필이 DJP(김대중·김종필)연합을 통해 40% 몫을 차지했던 지혜를 받겠다고 협박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호남 유권자들은 그런 꼼수가 아니라 정정당당한 정치인에게 투자할 권리가 있다"며 "박 의원의 발언은 큰 유감이고 이런 말씀을 하게 된 것도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지원 의원은 전남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내가 마지막 필요하다면 JP처럼 우리(호남) 몫을 차지하기 위해서라도 대권에 한 번 도전할까 하는 생각을 저 혼자 한다"며 '대권 도전'의 뜻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희호 여사님이 생전에 이렇게 나한테 얘기했다. '대통령님 나이인데 대통령님(DJ)이 그렇게 건강이 안 좋으셨지만, (박지원 당신은) 이렇게 건강하니까 한번 해봐라' 그런 얘기를 했는데, 그때마다 '여사님과 저 두 표입니다' 하고 웃었다"고 말했다.

이어 "TV와 라디오 스타로 중앙정치에서 진짜 김대중 대통령의 뒤를 이어 열심히 하고 있다"며 "현재 대안정치 국회의원이지만, 영향력에서는 어느 의원보다 앞선다고 자부한다"고 자평했다.

한편, 대안정치 소속 의원 10명은 지난달 평화당을 탈당해 신당창당을 준비하고 있다. 대안정치와 평화당은 내년 총선에서 호남을 놓고 쟁탈전을 예고한 상태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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