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 언론에선] '민정수석 땐 패싱' 조국 비상한 관심…"문재인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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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2월 10일 16:50:21
    [지금 일본 언론에선] '민정수석 땐 패싱' 조국 비상한 관심…"문재인은 왜?"
    마이니치 "지지기반 붕괴에 레임덕 가능성 고려"
    요미우리 "文정권의 대일 강경 노선 예고한 것"
    닛케이 "박근혜 탄핵시킨 시민단체 침묵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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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9-12 11:12
    이슬기 기자(seulkee@dailian.co.kr)
    마이니치 "지지기반 붕괴에 레임덕 가능성 고려"
    요미우리 "文정권의 대일 강경 노선 예고한 것"
    닛케이 "박근혜 탄핵시킨 시민단체 침묵해 가능"


    ▲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임명강행한 데 대해 일본 언론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징용공) 배상 판결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둘러싼 한일갈등이 시작되던 시점, 작심하고 SNS 여론전에 나섰던 조 전 민정수석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고 '패싱'하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일본의 3대 일간지인 마이니치 신문과 아사히 신문,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9일 문 대통령이 조 장관을 임명하자 즉각 이를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아사히는 "문 대통령이 의혹의 측근을 법무부장관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고, 마이니치는 "배우자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임명을 강행해 여론 반발이 불가피해 향후 정국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썼다.

    일본 언론은 조 장관의 임명 전부터 그에게 제기된 딸·배우자 관련 의혹과 기자간담회·청문회 내용 역시 상세하게 보도했다. 이처럼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조 장관의 임명이 문재인정부의 레임덕을 피하기 위한 '반일' 행보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이치니는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여론의 반반을 무릅쓰고 조 장관을 임명한 것은 그의 최대 공약인 검찰 개혁의 상징적 존재를 자르면, 지지 기반이 붕괴해 임기 중반에 레임덕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일본 언론에서는 "의혹 투성이인 최측근을 법무장관으로 임명한 배경"에 대한 후속 보도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요미우리는 "문 정권은 '검찰 개혁'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으며, 조 장관의 취임은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며 "여론 조사에서 임명 반대가 다수임에도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것은 검찰 개혁을 단행하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미우리는 문 대통령의 조 장관 임명이 대일 강경 노선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는 시각도 소개했다. 10일 보도에서 "야당이 크게 반발하고 국론을 양분하는 가운데, 자신의 지지층 결집을 선택한 문 대통령이 더욱 대일 강경 노선으로 돌진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고 썼다.

    반면 니혼게이자이(닛케이)는 조 장관 임명 강행의 배경에 '한국에서 힘이 있는 시민단체의 침묵'이 큰 힘을 발휘했다고 봤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순실 스캔들과 비교하기도 했다.

    닛케이는 11일 기사에서 "아무리 벗겨도 의혹이 계속돼 '양파 남자'라고 불리는데도, 국내 여론조사에서 반대 52%, 찬성 45%로 격차가 크지 않다"며 "박근혜·최순실 경우와의 차이점은 시민단체가 조 장관에 가세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민단체의 영향력은, 일본인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오랫동안 구사 정권을 경험한 한국 사회는 1987년 6·29 선언 후 시민단체가 조직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투적 시민단체와 노조가 민중을 규합하는 것이 한국형 데모의 특징"이라며 "풍부한 자금력을 가진 시민단체가 거리에서 펼쳐지는 무대에서 촛불과 피켓 등 비품 준비, 구호 선도까지 배후가 되어 규모를 부풀려 간다"고 설명했다.[데일리안 =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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