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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끝낸 벤투호, 실전 모드...손흥민·황의조 앙상블 기대


입력 2019.09.10 09:23 수정 2019.09.10 09:2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투르크메니스탄전 시작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 예선 돌입

상대 밀집수비 파훼할 카드로 손흥민 황의조 투톱 유력

[대한민국 투르크메니스탄]밀집수비 뚫어야 하는 손흥민 황의조.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대한민국 투르크메니스탄]밀집수비 뚫어야 하는 손흥민 황의조.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으로 향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실전에 돌입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각)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의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에서 투르크메니스탄(피파랭킹 132위)과 원정경기를 치른다(SBS TV 생중계).

지난 2일 터키에 입성해 이스탄불에 머무르며 훈련을 이어갔던 벤투호는 5일 조지아와의 평가전(2-2 무승부)에서의 실험을 끝으로 실전 무대에 돌입한다. 투르크메니스탄 현지 적응을 위해 8일 입성해 9일에는 공식 훈련도 소화했다.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첫 실전 상대는 투르크메니스탄이다.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도 같은 조에 포함됐던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한국은 4-0, 3-1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이처럼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피파랭킹 37위)이 절대 우위다. 투르크메니스탄으로서는 홈경기이긴 하지만 H조 1위가 유력한 한국을 상대로 승점만 챙겨도 성공이라는 생각이다.

스리랑카전 2-0 승리로 승점3을 먼저 챙긴 투르크메니스탄의 미셰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H조에서 어떤 팀보다 수준이 높다. 현실적으로 조 2위를 노려야 한다"고 평가했다. H조는 조 1위가 유력한 한국을 비롯해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레바논, 스리랑카로 구성됐다.

한국에 밀리는 투르크메니스탄은 최전방 공격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페널티박스 부근에 촘촘하게 서서 수비에 치중할 가능성이 높다. ‘선 수비 후 역습’을 바탕으로 밀집 수비를 펼칠 것이라는 얘기다.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많이 경험했던 그물망 수비지만 경기 초반 뚫지 못하면 고전할 위험이 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 1월 ‘2019 UAE 아시안컵’에서 수비 위주의 아시아 약팀을 상대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대한민국 투르크메니스탄] 실전모드로 전환한 벤투 감독.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대한민국 투르크메니스탄] 실전모드로 전환한 벤투 감독.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벤투 감독도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앞두고는 조지아전에서 실패한 스리백 실험을 뒤로 하고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한 측면 돌파를 강조했다.기존 포백 수비를 바탕으로 측면 풀백들이 황의조와 손흥민 조합을 염두에 두고 찬스를 만들어가는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벤투 감독이 발탁한 풀백들은 모두 공격 가담 능력을 갖고 있다.

조지아전 골 장면처럼 측면을 흔든 뒤 수비를 분산시켜 결정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조지아전에서는 스리백과 황희찬 윙백 출전, 이강인 A매치 데뷔 등 다양한 실험이 있었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다. 졸전이라는 지적까지 들었던 조지아전에서도 빛난 것은 손흥민-황희조 투톱이다. 후반에 뭉친 둘은 2골을 합작했다.

손흥민 전진배치와 함께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최다인 9골(17경기)을 터뜨린 황의조의 앙상블은 벤투호 최고의 카드라 해도 손색이 없다.

그래도 밀집수비를 뚫기 어렵다면 제공권이 장점인 김신욱(196cm·상하이 선화)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밀집수비를 깰 가장 확실한 방법이 피지컬을 앞세워 볼을 따내고 넣는 패턴이다. 벤투 감독은 출국 당시 9월 A매치 2연전에서 김신욱의 출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조지아전에서는 쉬었지만 투르크메니스탄전서 깜짝 조커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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