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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인터뷰②] 교육개혁 앞장서던 장정숙, 조국 사태에 "좌절감"


입력 2019.09.06 04:00 수정 2019.09.06 06:07        이유림 기자

자녀 셋…교복공동구매운동 등 교육개혁 발벗고 나서

현실 벽 높아 결국 유학…포기 않고 국회서도 교육개혁

최근 사태에 연일 '사퇴하라' 논평…"좌절감 느낀다"

자녀 셋…교복공동구매운동 등 교육개혁 발벗고 나서
현실 벽 높아 결국 유학…포기 않고 국회서도 교육개혁
최근 사태에 연일 '사퇴하라' 논평…"좌절감 느낀다"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장정숙 수석 대변인.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장정숙 수석 대변인.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장정숙 의원은 연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논평을 내고 있다. 특히 국민적 감정을 건드린 조 후보자 딸의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도 있다. 장 의원은 70·80·90년대생 자녀 셋을 뒀다. 자연스럽게 교육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실제 그는 학부모회장 등을 맡아 교육개혁을 위해 발벗고 뛰기도 했다.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을 돕기 위한 교복 공동구매 운동에도 앞장섰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특히 학교에서 학부모에게 부당한 요구를 하는 잘못된 문화에 크게 좌절했다고 했다. 당시에는 김영란 법도 없던 시기다. 장 의원은 "바꿔보려고 노력을 많이 해봤지만, 쉽지 않았다. 너무 힘들었다"며 "이러다 우리 아이들만 바보 되겠구나 싶어 결국 유학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교육개혁의 끈을 놓지 않았다. 20대 국회에 들어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논문공저자 문제, 교수겸직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올랐고 강하게 지적했다. 하지만 장 의원은 이번 '조국 사태'에 또한번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부정입학 의혹과 거기서 확인된 교수 카르텔에 장 의원은 "그때나 지금이나 바뀐 게 없다"고 비판했다.

대안정치 수석 대변인은 그는 최근 논평에서 "대통령의 깊은 신임을 받으며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의 적임자로 치부되던 조 후보자가 노출하는 우리 사회 기득권층의 민낯이 부끄럽다"며 "조 후보자는 민심 이반을 직시하고 사퇴로 수습하라"고 촉구했다.

교육개혁 관련해 관심과 활동 많았다고 알고 있다
70·80·90년대생 자식이 셋이나 된다. 교육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형편이 안 좋은 아이들이 교복 구매가 어렵다는 걸 알고 교복공동구매 운동을 했다. 또 90년대에 급식실 짓는 게 그당시 붐이었는데, 학생 한 명당 돈 10만원 씩 내게 했다. 짓는 것뿐 아니라 운영하는 방법에서도 문제가 많았다. 그런 것에 문제제기를 했었다.

그런데 왜 자녀들을 유학에 보내게 됐나
학교에서 학부모에게 부당하게 요구하는 일들이 많아서 바꿔보고자 많이 노력했다. 그런데 쉽게 되지 않았다. 너무 힘들었다. 이러다가 우리 아이들만 바보 되겠구나 싶어 어쩔 수 없이 유학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 부분은 할 말이 없지만, 세상을 바꾸려면 언론인들도 많이 앞장서줘야 한다.

한국 교육 문화와 많이 달랐나
한국의 잘못된 문화는 없었다. 첫째 아이가 일본으로 갔는데, 장학금 제도도 잘 되어 있더라. 우리나라는 어려운 아이들이 자립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지 않나.

국회에서도 교육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그때도 논공저자 문제, 교수겸직 문제가 이슈가 됐고, 많이 지적했다. 그런데 아무리 국정감사 때 부르짖어도 잘 개선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최근 조국 후보자의 딸 부정입학 문제가 불거졌다
과거나 지금이나 변한 게 많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말했을 때 많이 공감했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어떤가. 말씀하신 내용과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다. 교육개혁을 위해 나름 노력했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상황을 보면서 좌절감도 많이 느낀다.

조 후보자 관련 논평 내용
대통령의 깊은 신임을 받으며 사법개혁, 검찰개혁의 적임으로 치부되던 조국 법무장관 후보가 노출하는 우리 사회 기득권층의 민낯이 부끄럽다. 조국 후보는 민심이반을 직시하고 사퇴로 수습해야 한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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