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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 압박에도 리모델링은 순탄…분당 일대 신고가 나오기도


입력 2019.08.27 06:00 수정 2019.08.27 06:06        권이상 기자

송파 문정시영 시공사 선정 작업 박차, 용산 이촌 일반분양 가구 조율 나서

분당 일대 리모델링 사업들 원안대로 사업 진행할 계획

송파 문정시영 시공사 선정 작업 박차, 용산 이촌 일반분양 가구 조율 나서
분당 일대 리모델링 사업들 원안대로 사업 진행할 계획


분양가 상한제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컸던 리모델링 사업들이 대체로 원활히 사업 진행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분당 한솔주공5단지 전경사진. ⓒ재성공인 분양가 상한제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컸던 리모델링 사업들이 대체로 원활히 사업 진행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분당 한솔주공5단지 전경사진. ⓒ재성공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의 사정권에 들어간 리모델링 아파트들이 우려와 달리 사업 추진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최근 시공사 선정은 물론 일반분양 가구수를 줄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에 대한 대안으로 리모델링 사업으로 눈길을 돌리는 사업지가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리모델링은 재건축과 비교해 일반분양이 적어 사업성은 낮지만,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데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 등 규제를 피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단지에서는 리모델링은 재건축과 달리 일반분양이 많지 않아 분양가 상한제 여파가 크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27일 부동산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분양가 상한제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컸던 리모델링 사업들이 대체로 원활히 사업 진행이 이뤄지고 있다.

실제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 1호 사업인 서울 송파구 문정시영아파트의 시공사 선정이 본격 추진 중이다.

이곳은 이달 초 송파구로부터 리모델링조합 설립인가를 받은 지 한 달만도 채 되지 않았지만, 최근 시공사 선정에 착수했다. 오늘 27일에는 시공사 현장설명회를 앞두고 있다. 입찰마감은 다음달 19일 예정이다.

업계에는 시공사 선정 입찰 참여 저울질을 시작한 건설사는 GS건설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으로 알려져있다.

이 곳은 서울시내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리모델링 단지 중 한 곳으로 지난해 서울시가 선정한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 7곳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동별 증축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지하3층, 지상 14∼18층 10개동, 총 1512가구 규모로 재조성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196가구다.

조합 관계자는 “일반분양 가구수가 30가구가 넘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 적용돼 사업 추진을 두고 조합원 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분담금 조정으로 사업 진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일반분양 가구를 줄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려는 리모델링 단지도 등장했다.

서울 용산구 ‘이촌현대아파트’(현대맨손) 조합은 리모델링으로 증가하는 97개 가구를 30가구 미만으로 줄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곳은 기존 653가구를 수평 증축해 750가구로 늘리는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일반분양은 97가구다. 그러나 조합 내부에서는 아파트 크기를 넓히는 대신 총가구수를 대폭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리모델링 사업이 활발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 일대 리모델링 단지들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사업 진행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실제 1766가구(3단지 1006가구, 4단지 770가구) 느티마을 3·4단지 리모델링 조합 측은 조합원 분담금과 함께 일반분양가를 이미 지난해 인근에서 분양한 아파트 분양가 수준으로 정해놓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는 일반분양에 대한 의존율을 최대한 낮추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조합 관계자는 “일부 조합원들이 일반분양가를 최대한 높이자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일반분양가를 높이면 지자체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제동을 걸 가능성이 높아 일반분양가를 적절한 수준에 맞춰 사업을 원활히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분당 한솔마을 5단지(1156가구 규모)도 이 같은 방식으로 분양가 상한제 압박에서 벗어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면서 분당 주요 리모델링 아파트들은 거래가 꾸준하고 일부 단지는 최근 거래 최고가를 경신했다.

인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느티마을 4단지는 지난달 말 전용면적 67.43㎡은 지난달 8억6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 아파트의 최근 호가는 8억7000만원이다. 인근 한솔마을 5단지도 이달 초 전용 51㎡도 최고가인 6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모델링 사업이 분양가 상한제 여파가 덜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한층 더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리모델링은 일반분양 가구수를 최대한 늘려 수익을 내는 재건축 사업과는 달리 일반분양 가구수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고, 노후화된 주거환경을 개선시키려는 의지가 강한 사업”이라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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