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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측근' 부른 한국당 연찬회, 보수통합 물꼬 틀까


입력 2019.08.26 02:00 수정 2019.08.26 06:44        송오미 기자

바른미래 "김근식 연찬회 참석, 安 교감 없다"

김무성·나경원·원희룡 "安도 함께" 한목소리

바른미래 "김근식 연찬회 참석, 安 교감 없다"
김무성·나경원·원희룡 "安도 함께" 한목소리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자유한국당이 연찬회에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초청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바른미래당에 앞서 보수대통합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군불때기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당은 최근 부쩍 안 전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을 향해 '공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근식 교수는 오는 27~28일 경기도 용인에서 열리는 한국당 의원연찬회 첫날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야권발(發) 정계개편' 등에 대한 특강을 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안 전 대표가 지난 2016년 1월 국민의당 창당을 준비할 당시 전문가 영입 1호로 선택받았고, 지난 19대 대선에선 안철수 후보의 중앙선대위 정책대변인을 맡았다.

김 교수의 연찬회 특강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직접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공개적으로 안 전 대표와 유 의원의 이름을 거론하며 '보수통합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플랫폼 자유와 공화'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에서 "안 전 의원부터 같이할 수 있는 분들이 모두 같이하는 게 진정한 반문(반문재인) 연대"라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도 같은 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대안찾기' 토론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의원이 보수통합을 위한 제일 첫 번째 (영입)대상이 돼야 하고, 안철수 전 의원과도 대화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무소속이지만 한국당 입당 가능성을 열어둔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25일 보도된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과 인터뷰에서 "유승민과 안철수는 당연히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김 교수의 한국당 연찬회 참석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바른미래당 핵심 관계자는 25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김 교수의 연찬회 참석은 안 전 대표와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게 아니다"라며 "그냥 김 교수 본인이 생각하는 보수통합에 대한 생각을 전달하려는 것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최근의 한국당발(發) 보수통합 움직임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 대표는 이날 MBN '일요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지금 바른미래당이 한국당과 통합될 위기에 처해있다"며 "그건 안 된다. 바른미래당이 한국당과 통합하면 또 다시 양당 체제의 극한 대결로 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이 한국당과 통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일종의 정치적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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