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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의혹 백화점'에 민주당 당혹…'조국 사수' 총력전


입력 2019.08.19 16:00 수정 2019.08.19 16:31        이슬기 기자

‘당혹감’ 감추고 ‘조국 지키기’에 더욱 열 올려

민주당 최고위원들, 일제히 엄호 사격

‘당혹감’ 감추고 ‘조국 지키기’에 더욱 열 올려
민주당 최고위원들, 일제히 엄호 사격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 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 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총력 방어전을 펼쳤다. 범여권인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우호적이지 않은데다 조 후보자에 대한 새로운 의혹이 쏟아지고 있지만 민주당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각자 선택한 채널을 통해 ‘조국 사수’에 힘을 쏟았다. 특히 최고위원회에 참여한 의원들은 이날 공개된 모두발언의 대부분을 조 후보자 지키기에 할애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사면 복권된 지 20년이 지난 사건을 꺼내 철지난 색깔론에 열을 올리더니 이제는 가족에게까지 집중포화를 날리고 있다”며 야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어 “검증 대상도 아닌 후보자의 선친이나 10년 전 이혼한 동생 부부의 가정사를 들춰 낭설을 의혹으로 만들며 사퇴를 요구하는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이 인사청문회를 후보자는 물론, 후보자 가족에 대한 무차별적이고 무책임한 인신공격, 신상 털기를 위한 청문회로 진행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제 청문회를 개최하면 된다”며 “청문회 날짜는 안 잡고 인사청문회를 뜬소문만 가득하게 변죽만 울리는 청문회로 전락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본인 가족사까지 공개…"내 형도 이혼"

박주민 최고위원은 조 후보자 동생의 ‘위장이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자신의 가족사를 언론에 공개했다. 조 후보자의 동생 부부가 50억원의 빚을 피하기 위해 위장이혼을 하고 계속 함께 살고 있다는 의혹을 겨냥한 것이다.

박 최고위원은 “아이가 있는데 이혼했다고 안 만나는 것이 정상이냐”며 “정말 가슴이 아파서 말하기도 어렵지만, 저희 형도 이혼했는데 딸이 있어 정기적으로 만난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일방적으로 검증이 안 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과연 무슨 도움이 될까하는 생각이 든다”며 “그런 마음으로 자세히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 역시 조 후보자 가족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들을 두고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조국 후보이지 동생이 아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후보를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한 것은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과 간절한 명령이 있기 때문이고, 그 명령을 제대로 이행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두둔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조 후보자의 전 제수가 발표한 호소문을 일부 낭독하며 가족 관련 의혹 제기를 멈추라고 주장했다. 남 최고위원은 “인사청문회는 후보의 업무수행능력과 자질, 정책적 전문성을 검증하는 자리”라며 “후보와 상관이 없는 동생과 동생의 전부인, 그 가족들의 사생활까지 들춰내면서 파상공세로 나가는 것은 정말 청문회의 본질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사위 김종민 "사모펀드 투자 약정은 잘한 일"

민주당 일각에선 전 재산보다 많은 투자 약정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 투자 약정이 오히려 “잘한 일”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법제사법위원히 소속 김종민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주식 보유는 그 종목에 대한 회사를 봐주게 돼 이해가 충돌할 수 있지만, 어디에 투자했는지 모르는 ‘블라인드 펀드’라면 권장할 사안”이라며 “우리 시장경제는 출자해서 움직이는 것이므로 펀드에 돈을 넣어서 돈을 돌리는 게 시장경제에 훨씬 기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상호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 후보자 자체로는 별 꼬투리를 잡을 게 없다고 판단해서 주변을 건드린 것”이라며 조 후보자를 두둔했다.

우 의원은 “사연들을 보면 그걸로 인해 조 후보자의 배우자, 동생, 제수가 얻은 경제적 이득이 없다”며 “나도 처음엔 ‘복잡하네’라고 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IMF 때문에 경제난이 오고 (이로 인한) 한 가정의 어려움, 그리고 그걸 본 어머니와 조 후보자가 동생네를 도와야겠다고 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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