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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달린 최정우號 1년…성과 내는 'with Posco'


입력 2019.07.21 06:00 수정 2019.07.20 19:15        조인영 기자

새 경영이념 '기업시민' 가속화…사회와 공존·공생 역할 주문

100대 개혁 과제 이행중…환경·안전·통상 문제 소통 늘릴 듯

새 경영이념 '기업시민' 가속화…사회와 공존·공생 역할 주문
100대 개혁 과제 이행중…환경·안전·통상 문제 소통 늘릴 듯


최정우 포스코 회장ⓒ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오는 27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통상 마찰과 내수 부진 등 대내외 악재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매진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회장은 취임 후 내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with Posco)' 경영이념에 맞춰 안전과 환경 개선을 비롯해 경영혁신을 위한 100대 과제를 이행하는 데 역량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시민과 소통하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여민(with people)' 차원의 기업시민 활동을 지난해부터 적극 전개하고 있다. 기업시민은 기업의 경영활동이 경제적 가치 창출을 넘어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이끄는 데까지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새로운 개념이다.

최 회장은 포스코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역할을 하는 기업시민위원회를 CEO 직속 자문기구로 새롭게 출범시켰다. 최근엔 '2018 기업시민보고서'를 발간해 환경 투자, 친환경 경영활동 등 사업영역은 물론 벤처지원, 청년 취·창업 지원, 인재육성, 일과 삶의 균형 등 사회와 사람을 위한 다양한 성과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최 회장은 기업시민보고서 CEO메시지를 통해 "포스코는 현대 사회에 속한 건전한 시민처럼 사회발전을 위해 공존과 공생의 역할을 다하고, 우리 사회의 당당한 시민으로서 공감, 배려, 상생의 마음으로 이해관계자들에게 사랑받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 첫날인 지난 24일 광양 섬거마을에서 임직원들과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 첫날인 지난 24일 광양 섬거마을에서 임직원들과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포스코

포스코는 지난 2일 첫 기업시민 전략회의를 열고 그간의 활동을 점검한 데 이어 다음주 최 회장 취임 1주년을 전후해 '기업시민 헌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연말에는 한 해 동안 기업시민 활동을 돌아보기 위한 '성과공유의 장' 행사도 연다.

취임 100일에 맞춰 발표한 '100대 경영개혁 과제'도 순항중이다. 최 회장은 철강·비철강·신성장 등 3개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 개편하고 신성장 부문에 외부 인사인 오규석 신성장 부문장을 영입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의존도가 큰 철강업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미래 먹거리 발굴·육성에 부지런히 담금질해야 한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합병하고 '포스코케미칼'로 사명을 변경했다. 설비 투자에 한창인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음극재 사업에서 1조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는 등 명실상부 주력 계열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설립한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를 통해 소재 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실적도 안정적이다. 작년 연결 영업익 5조원대를 기록한 포스코는 올해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급등, 불합리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도 고부가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 비철강 계열사들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4조원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이 같은 노력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조사에서 10년간 1위를 기록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포스코는 23개 항목 중 고부가가치 제품, 가공 비용, 기술 혁신, 인적 역량, 신성장사업 육성, 투자 환경, 국가위험요소 등 7개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얻었다.

1년간 숨가쁘게 달린 최 회장은 앞으로 국가적 이슈로 번진 환경 문제를 비롯해 안전사고, 내수부진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특히 대기환경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민감한 이슈로 지적된다. 미·중 분쟁에 따른 통상마찰 파고도 넘어야 할 숙제다.

먼저 포스코는 환경 문제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달 대기개선 태스크포스(TF)를 마련, 미세먼지와 냄새를 개선하는 팀장을 임명하고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역시 '광양 대기환경개선 공동협의체'를 지자체와 공동 발족해 오염물질 배출량 저감을 위한 대규모 환경설비 투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경영활동이 곧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치는 만큼 최 회장은 100대 과제를 이행해 나가면서 환경과 통상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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