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혈투’ 조코비치, 페더러 꺾고 윔블던 2연패
5시간에 가까운 혈투 끝에 최종 승자는 노박 조코비치였다.
조코비치는 1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윔블던에 위치한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19 윔블던 테니스 대회’ 로저 페더러와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2(7-6<7-5> 1-6 7-6<7-4> 4-6 13-12<7-3>)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2년 연속 윔블던 왕좌에 오른 조코비치는 우승 상금 235만 파운드(34억 7000만 원)를 챙기며 기쁨이 배가됐다.
4시간 55분에 이르는 대접전이었다. 조코비치는 1세트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 3-5로 뒤지며 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으나 페더러의 실수를 틈 타 1점을 획득했고,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서 역전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2세트는 페더러가 6-1로 손쉽게 승리하며 다시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다. 조코비치는 다시 타이브레이크로 진행된 3세트에서도 상대의 실수를 유발해내며 세트를 잡았고, 페더러 역시 4세트서 게임스코어 1-2로 뒤지다 4게임을 잇달아 가져가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는 게임스코어 12-12까지 이어지는 혈투였다. 특히 이번 시즌부터는 마지막 세트서 게임스코어 12-12 상황이 발생하면 타이브레이크로 승부를 가리는데, 이로 인해 두 선수는 바뀐 규정에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쳐야 했다.
결국 조코비치는 5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페더러의 실책에 힘입어 4-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게임스코어 7-3으로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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