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대구 총포사 살인사건, 범인 밝혀질까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대구 총포사 살인사건'을 재조명한다.
2001년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살인, 총기탈취, 은행강도, 차량 방화에 이르는 14일간의 연쇄범죄는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이 사건은 지난 5월 25일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다시 한 번 세상에 알려졌다.
방송 이후 제작진은 2001년 당시 범인의 얼굴을 본 유일한 목격자로부터 제보 전화를 받았다. 목격자는 악몽 같은 재회의 기억을 털어놨다고.
제작진에 따르면 긴 고심 끝에 제작진에게 연락했다는 목격자는 사건 이후 우연히 회를 배달주문 했다 마주친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정확한 시기와 상호명까지 기억나진 않지만 배달 온 회를 받기 위해 문을 연 순간 비닐봉지를 들고 서있던 남자의 얼굴을 보고 움직일 수 없었다고 한다. 짧은 머리에 가르마까지, 착각이라 보기에는 남자의 외모가 2001년 당시 마주친 범인과 너무나도 닮아 있었다고 말했다.
2001년 당시 경찰을 도와 수차례 용의자를 확인해줬지만 단 한 명도 범인이라 생각한 적 없었던 목격자지만 그때만큼은 달랐다는 것.
제작진은 목격자의 기억을 토대로 수소문 한 끝에 제작진은 경상도의 한 시골마을에서 횟집사장 '이 씨'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20여 년 전 동네 친구들과 멧돼지 사냥을 즐겼으며, 독학으로 회 뜨는 법을 배웠고 소 발골에도 능하다고 했다. 더불어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했고, 당시 수배전단 속 범인의 외모와 특징까지 많은 부분이 부합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그저 우연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제작진은 고민 끝에 그에게 "대구에 은행 강도 사건이 있었는데 그 시기에 뭐하셨는지 여쭤 봐도 될까요?"라고 물었다.
한동안 말이 없던 이 씨는 자신의 과거를 조심스럽게 꺼내놓기 시작했다. 과연 이 씨는 18년 전 복면을 쓰고 은행에 나타난 그 남자일까.
목격자의 제보를 토대로 18년 째 미제로 남아있는 대구 총포사 살인사건 용의자에 대한 단서를 추적하는 '그것이 알고싶다'는 13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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