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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못가나’ 조현우 독일행, 암초 부딪히나


입력 2019.07.11 08:36 수정 2019.07.11 08:3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행선지 유력 뒤셀도르프, 경쟁자 영입

언어 문제, 몸값 등 현실적 어려움

설만 무성한 조현우(대구)의 독일 진출이 또 암초에 부딪힌 분위기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설만 무성한 조현우(대구)의 독일 진출이 또 암초에 부딪힌 분위기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설만 무성한 조현우(대구)의 독일 진출이 또 암초에 부딪힌 분위기다.

조현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스타로 발돋움했다. 기량만 놓고 보면 당장 유럽에 진출해도 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선수 스스로도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급기야 지난해 열린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병역 문제를 단숨에 해결, 유럽 진출에 탄력을 받는 듯 보였다.

문제는 불러줄 팀이었다. 월드컵에서 조현우의 독일전 활약상을 눈여겨보고 있던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긴 했지만 실제 영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현재까지는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 슈투트가르트 등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만 들릴 뿐이었다.

이 가운데 최근에는 뒤셀도르프와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소속 구단 대구 역시 협상 사실을 인정하면서 조현우의 독일행이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뒤셀도르프가 맨체스터 시티의 미국 국가 대표 골키퍼 잭 스테판을 임대 영입한 것.

조현우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를 단숨에 해결하면서 유럽 진출에 탄력을 받는 듯 보였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조현우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를 단숨에 해결하면서 유럽 진출에 탄력을 받는 듯 보였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스테판 임대 영입으로 뒤셀도르프는 기존의 미하엘 렌징, 라파엘 볼프 등과 함께 3인 골키퍼 체제가 모두 갖춰졌다. 기존 골키퍼들의 이적 움직임이 없다면 조현우가 들어갈 자리는 비좁다.

여기에 조현우의 독일행은 언어 등 현실적인 문제도 존재한다. 선수 본인은 몸값을 낮춰서라도 유럽에서 활약하고 싶은 의지가 있고, 대구 역시 대승적인 차원서 이적을 허락한다는 방침이지만 터무니없는 몸값으로 나간다면 추후 주전 경쟁에서 불리할 수도 있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지지부진한 이적 협상으로 인해 지치는 것은 선수 본인도 마찬가지다. 때 마침 조현우는 10일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0라운드 홈경기에 몸살 증상을 호소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겉으로 드러난 것은 몸살이지만 본인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시장 상황에 혹여나 마음의 병이 난 것은 아닌지 우려 섞인 시선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유럽 빅리그에 진출하는 1호 골키퍼가 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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