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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페이 사칭 봇물…금융사기 예방 나선 금융권


입력 2019.07.07 06:00 수정 2019.07.07 04:12        박유진 기자

전기통신금융사기에 금융권 분주

앱서 팝업 띄우고 시스템 고도화

전기통신금융사기에 금융권 분주
앱서 팝업 띄우고 시스템 고도화


KG이니시스 앱(App)에서 안내되고 있는 '피싱 문자 주의보' 팝업창ⓒ데일리안 KG이니시스 앱(App)에서 안내되고 있는 '피싱 문자 주의보' 팝업창ⓒ데일리안

금융권이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근절을 위한 예방 활동에 나섰다.

은행이나 수사기관, 금융당국 등을 사칭해 전화를 건 뒤 돈을 편취하는 보이스피싱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이용한 범죄가 들끓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 간편결제서비스 업체인 삼성페이, KG이니시스 등은 자사 앱(App)에 팝업 공지 등을 통해 사칭 메일 및 문자메시지에 주의할 것을 통보 중이다.

농협은행의 경우 최근 '농협 보안팀 김동혁'이라는 이름을 지닌 사기범이 소비자에게 '불법거래 의심계좌 개설 및 사용 안내'라는 피싱 메일을 보내 소비자 주의보를 내렸다. 당시 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열었다가 컴퓨터와 모바일 내에 악성코드가 설치되고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례가 발생한 상태다.

허위결제 문자메시지(SMS)를 활용한 사기도 활개를 치고 있다. 현재 간편결제서비스 업체인 KG이니시스와 삼성페이는 사칭 문자를 주의하라는 안내창을 자사 앱(App)에 띄우고 있다. 이들 업체명으로 결제승인번호와 결제금액이 담긴 문자를 소비자에게 전송한 뒤 전화를 기다리는 사기범들이 있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삼성페이 결제 알림서비스는 SMS가 아닌 휴대폰 화면 상단에 노출되는 푸쉬(PUSH) 알람을 통해서만 진행된다. 따라서 070이나 02 국번으로 결제 알림 SMS를 보내는 것은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해야 한다. KG이니시스 또한 SMS 확인 시 통화를 시도하지 말 것을 당부 중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44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2.7% 증가해 은행권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달부터 BNK부산은행과 신한은행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보이스피싱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FDS는 금융사기 거래를 분석하고 사기 패턴을 발굴해 모형화시킨 뒤 이를 자동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이와 별도로 신한은행은 비대면 거래 시 입금계좌가 보이스피싱 의심계좌로 의심 판명될 때 거래 화면에 '보이스피싱 피해 경고'를 표시 중이다. 하반기 중 '대포통장 통합관리 시스템'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 계좌를 이용한 금융사기가 급증함에 따라 관련 계좌 거래 분석을 전담하는 직원을 배치해 모니터링도 강화할 예정"이라며 "고객들이 전기통신금융사기로 피해를 보지 않게 예방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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