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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집중모드’ 류현진, 어수선 속 홀로 고요함

  • [데일리안] 입력 2019.06.05 19:02
  • 수정 2019.06.05 17:22
  • 김윤일 기자

애리조나전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시즌 9승'

수비 실책 등 여러 차례 변수에도 흔들림 없어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따낸 류현진. ⓒ 게티이미지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따낸 류현진. ⓒ 게티이미지

류현진(32·LA 다저스)이 야수들의 수비 실책에도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시즌 9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각) 체이스 필드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04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는 동안 이번에도 볼넷은 없었고 탈삼진은 2개를 기록했다. 특히 21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땅볼 유도를 무려 15차례나 기록, 효율적인 투구의 극대화를 이뤄냈다. 이로 인해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48에서 1.35로 더 떨어졌다.

시작부터 어수선했던 경기였다.

다저스 타자들은 1회 2점을 뽑아내며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에 류현진도 1회말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를 가볍게 처리했고, 3번 타자 애덤 존스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치는 듯 했다.

하지만 1루수 데이빗 프리즈가 제대로 잡지 못하며 순식간에 2사 2루 상황으로 둔갑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데이빗 페랄타를 유격수로 땅볼로 처리하는 듯 했지만 이번에는 코리 시거가 포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며 다잡았던 이닝이 끝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흔들림이 없었다. 후속 타자 크리스티안 워커와의 7구째 승부 끝에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한 류현진은 스스로 이닝을 매조지 했다. 워커를 아웃시킨 구질은 땅볼 유도에 특화된 서클 체인지업이었다.

코리 시거 등 다저스 야수들은 류현진을 도와주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코리 시거 등 다저스 야수들은 류현진을 도와주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마지막 이닝이었던 7회에도 수비 실책이 나와 류현진을 흔들었다. 류현진은 1사 후 워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바르가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로 이어지는 듯 했으나 코리 시거의 송구 실책으로 다시 한 번 1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이미 투구수가 100개를 넘겨 교체를 고려할 시점이었으나 다저스 더그아웃은 움직임이 없었다. 에이스에게 남은 아웃카운트를 믿고 맡긴다는 의미였다. 이에 힘이 난 류현진은 체인지업으로 병살타를 유도했고, 이번에는 코리 시거가 실수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체인지업의 사용 비율이 늘어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날 류현진은 104개의 투구 중 39.4%에 해당하는 41개의 체인지업을 던졌다. 이는 37개의 패스트볼보다 많은 수치였다.

이는 선발 라인업에 무려 8명의 우타자를 배치한 애리조나 타선을 공략하기에 더없는 무기였다.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며 떨어지는 변화구에 애리조나 타자들의 방망이가 어김없이 나왔고 빗맞은 타구는 야수들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 전체를 어떤 식으로 진행할 것인지 판을 잘 짜고 나온 류현진의 이번 애리조나전이다. 여기에 예기치 않은 변수가 발생했음에도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는 무서운 집중력까지도 돋보였다. 특급 투수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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