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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승 페이스’ 류현진, 피어오르는 동양인 최다승


입력 2019.05.27 07:46 수정 2019.05.28 06:4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피츠버그전 6이닝 10피안타 2실점 승리 투수

산술적으로 21~22승까지 달성, 변수는 부상

페이스를 감안할 때 20승 달성 가능성이 보이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페이스를 감안할 때 20승 달성 가능성이 보이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7승째를 따내며 동양인 역대 첫 20승 달성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류현진은 26일(이하 한국시각) PNC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2실점 3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경기 전 비가 내려 2시간가량 지연돼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하며 피츠버그 타선을 잠재웠다.

종전 1.52였던 평균자책점은 1.65로 소폭 상승했으나 이 부문 전체 1위를 지켰다. 규정 이닝을 소화한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들 중 1점대 평균자책점은 류현진이 유일하다.

볼넷도 없었다. 대신 삼진 3개를 추가, 볼넷 대 삼진 비율 부문에서도 15.50이라는 엽기적인 수치로 1위를 유지 중이다. 류현진에 이어 이 부문 2위인 잭 그레인키는 7.44를 기록 중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성적은 역시나 다승 부문이다. 류현진이 기록한 7승은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랜든 우드러프(밀워키)와 함께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에 해당한다. 아메리칸리그로 범위를 넓히면 뉴욕 양키스의 도밍고 헤르만이 9승으로 가장 앞서있다.

이제 53경기를 치른 다저스는 10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5선발 로테이션이 유지되고 류현진이 이탈 없이 모든 경기를 소화한다면 앞으로 21~22경기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올 시즌 10경기서 7승을 따낸 류현진의 페이스를 감안하면 앞으로 14~15승을 더 따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면 류현진의 최종 승수는 21~22승이 된다. 지금까지 동양인 투수가 한 시즌에 20승을 거둔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변수는 역시나 부상이다. 류현진은 미국 현지서 부상 위험성을 안고 있는 투수로 분류된다. 그도 그럴 것이 어깨 수술이라는 큰 시련을 겪었기 때문이다. 또한 잔부상으로 로테이션을 이탈한 횟수도 제법 있으며, 올 시즌도 가래톳 부상으로 10일간 팀을 떠난 바 있다.

역대 한 시즌 15승 이상 동양인 투수들. ⓒ 데일리안 스포츠 역대 한 시즌 15승 이상 동양인 투수들. ⓒ 데일리안 스포츠

동양인 한 시즌 역대 최다승은 19승이다. 대만의 전설적인 투수 왕첸밍이 뉴욕 양키스 시절이던 2006년과 2007년, 2년 연속 달성했다. 왕첸밍은 첫 19승을 기록했던 2006년 사이영상 투표 2위까지 올랐다.

19승에 이어 18승은 2000년 박찬호와 2008년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한 차례씩 기록했다. 이어 노모 히데오가 16승을 세 차례나 작성했고 구로다 히로키, 다르빗슈 유, 천웨이인, 이와쿠마 히사시, 마에다 겐타가 계보를 이었다. 류현진의 한 시즌 최다승은 빅리그 진출 초기였던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14승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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