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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선수 신유용 “연인? 가해자 당당함에 치 떨려”


입력 2019.04.04 17:40 수정 2019.04.04 17:4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전 유도선수 신유용씨와 이은의 변호사(왼쪽부터)가 첫 재판 후 취재진들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 연합뉴스 전 유도선수 신유용씨와 이은의 변호사(왼쪽부터)가 첫 재판 후 취재진들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 연합뉴스

고교 시절,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유도선수 신유용(24)씨가 첫 공판 후 심경을 밝혔다.

신 씨는 4일, 전주지법 군산지원 제1형사부 심리로 열린 전 유도코치 A씨(35)에 대한 첫 재판에 참석했다.

재판 후 신 씨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서 "법정에 들어오는 피고인이 무서웠고,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말한 뻔뻔함에 치가 떨렸다"며 "법원에 오는 동안 A씨가 반성과 참회를 했을 거라 상각했다. 하지만 재판과정에서 A씨 측이 연인 사이라는 이상한 논리를 내놔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울지 않으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는데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가 많이 반성했으리라 기대했지만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건이 공론화되면서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아 용기를 내고 있다. 가해자가 정당한 처벌을 받도록 힘을 내겠다. 재판에도 지속해서 참석하고 증인석에도 서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신 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은의 변호사는 "강제 추행한 뒤 연인관계로 발전했다는 피고인 주장은 납득이 안 된다"면서 "피고인이 성폭행을 부인해 피해자가 법정에 증인으로 나서는 등 2차 피해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편, A 씨 측은 이날 재판에서 "강제적이지는 않았지만 입맞춤 등 추행을 인정한다. 하지만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변호인을 통해 "처음을 제외하고는 둘이 가까워져 스킨십을 자유롭게 하는 등 연인 같은 사이가 됐다. 성관계도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다음 재판은 18일 열린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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