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선 D-2,´이명박 비방´유인물 대량살포 파문

입력 2007.08.18 04:23  수정

´김유찬 위증교사´ 경향 기사 인쇄돼 애오개역 등 전철역 일대 쌓여

이측, ´배후´로 박근혜측 지목 - 박측, 이명박측 ´자작극´ 주장

17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 애오개역 마포경찰서 방향 출구에서 살포된 유인물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경선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이명박측, 위증교사 밝혀지다´라고 적인 ´괴유인물´이 17일 오후 애오개역 등 지하철역 일대에서 대량살포돼 파문이 일고 있다.

A4 용지크기의 유인물은 지난 15일자 <경향신문>이 보도한 ´이명박씨 선거법 위반 재판 김유찬 위증교사 내가 했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전면인쇄돼 있으며(앞면) 뒷면에는 ´이명박측, 위증교사 CD확보´라는 제목으로 역시 신문이 요약한 권영옥씨의 녹취록이 게재됐다.

유인물의 앞면에는 경향신문이 15일 보도한 이명박 전 시장의 의혹과 관련된 기사가 게재돼 있다.
이날 오후 7시 50분께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마포경찰서 방향 출구에서 이 같은 유인물이 수천여장 쌓여 있는 것을 출퇴근길 시민들이 집어갔으며 20여분 가량이 지나자 40대로 보이는 중년남성이 황급히 나타나 유인물을 걷어갔다.

<데일리안>은 1시간 30분 뒤인 오후 9시 20분께 유인물이 발견된 곳과 지근거리인 마포경찰서 112 지령센터에 관련 신고가 접수됐는지 확인했지만 경찰은 "그와 관련해 접수된 건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인물이 지하철 출구에 수천여장 쌓여있었고, 퇴근길 불특정 시민들을 상대로 뿌려진 것으로 보아 이번 한나라당 경선에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권영옥씨는 지난 96년 15대 총선 직후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사건으로 재판을 받을 당시 이 후보의 서울 종로지구당 사무국장이었으며 최근 ´내가 김유찬에게 위증을 교사했다´고 발언한 내용이 담긴 CD와 녹취록이 공개됐다.

CD에는(이 후보 측 지구당 간부가) "97년 7월 김유찬에게 5000만원을 줬다"는 권씨의 발언이 들어있으며 경향신문이 CD와 녹취록을 입수, 지난 15일 보도했다.

김유찬씨는 이 후보의 전 비서관으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으로 부터 허위진술을 하도록 부탁받았다"고 주장했다가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유인물 뒷면에는 ´이명박측, 위증교사 CD확보´라는 제목으로 역시 신문이 요약한 권영옥씨의 녹취록이 게재됐다.
이와 관련, 이 후보 측은 유인물을 뿌린 배후가 박근혜 후보 측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 장광근 대변인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보나마나 경선을 앞두고 박 후보 측이 뿌린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캠프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도 이날 밤 10시 여의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인물 배후로 박 후보 측을 의심했다.

이 최고위원은 “연설회장 주변인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 등 서울시내 지하철역에서 이 전 시장을 음해하는 각종 유인물이 대량 유포되고 있다”며 문제의 유인물을 공개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조속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박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은 "우리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일축하면서"막판 역전을 우려한 자작극"이라고 받아쳤다.

이 대변인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막판 대역전극이 현실로 나타나고 자신들(이 후보 측)도 이를 확인하자 당황한 나머지 자작극을 벌이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지정선거인단을 중심으로 치러지는 이번 경선에 그런 유인물을 뿌리는 것이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하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박 후보를 비난하기 위한 자작극으로 볼수도 있다"며 "온갖 불법 선거의 백화점을 보여온 이 후보 측과 우리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역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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