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박, ´남북정상회담´소식에 일단 ´신중´

입력 2007.08.08 12:00  수정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당내 경선 및 대선정국 파장 고려 캠프내 대책 논의 중

합동연설회 앞서 지도부와 긴급회의 갖고 입장 빍힐 듯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과 관련,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후보 ‘빅2’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은 일단 신중한 반응이다.

불과 11일 앞으로 다가온 당내 경선은 물론, 향후 대선정국에서의 정치적 파장 등을 쉽게 가늠할 수 없는 만큼, 공식 논평을 자제한 채 각각 캠프 내부 회의 등을 통해 대응책 마련에 부산한 모습.

앙 측 모두 일단 남북정상회담의 정략적 의도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내고는 있으나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할 때, 섣불리 ‘반대’ 또는 ‘부정적 의사’를 표명할 경우 그에 대한 ‘역풍’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 후보 측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북한의 비핵·개방에 기여하는 남북정상회담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게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번 정상회담의 발표내용을 보면 여러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고, 우리는 이를 꼼꼼히 짚을 것이다. 당과 긴밀히 협조한 뒤 공식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장광근 공동 대변인도 “(정상회담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것이라면 의미가 있다지만 투명성 확보가 필수적이고, 만일 정략적으로 이용되는 부분이 있다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 측 김재원 대변인 역시 구두논평을 통해 “현재 캠프에서 안보·국방 자문단 회의를 소집, 전문가 의견을 듣고 있다”며 “신중을 요하는 사안인 만큼, 전문가와 당의 입장을 들어보고 입장을 정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정상회담이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환영하겠지만, 정권연장을 위한 의도로 이뤄지는 것이라면 무엇보다 국민들의 반발이 거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재섭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경선후보 합동연설회에 앞서 이명박·원희룡·박근혜·홍준표 등 후보들과 함께 긴급회의를 열고 정부의 8월말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뒤 인사말과 연설 등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대전에서]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