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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득점 직후 보낸 강렬한 메시지


입력 2019.01.31 07:31 수정 2019.01.31 08:4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왓포드와의 홈경기서 극적인 2-1 역전승

손흥민 리그 9호골이자 시즌 12번째 득점

손흥민은 득점 직후 세리머니 대신 박력있는 제스처를 취했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은 득점 직후 세리머니 대신 박력있는 제스처를 취했다. ⓒ 게티이미지

토트넘 손흥민이 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며 이름값을 증명했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왓포드와의 홈경기서 2-1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이로써 극적으로 승점 3을 따낸 토트넘은 18승 6패(승점 54)째를 기록, 3위 자리를 유지하며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6)를 바짝 추격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손흥민은 예상대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포지션은 최전방이었으며 페르난도 요렌테와 투톱을 이뤄 골을 만들어 내는 역할이었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의 왓포드 또한 만만치 않았다. 전반전은 토트넘의 우세로 전개됐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다. 높은 점유율에도 패스가 날카롭지 못했고 이로 인해 결정적 찬스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급기야 전반 종료 직전에는 선제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서 토트넘 수비수들은 손발이 맞지 않았고 결국 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후반 들어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플레이 메이킹에 나선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는 전혀 날카롭지 않았고 손흥민 역시 볼 터치 횟수가 급감하며 그라운드에서 존재감이 사라지는 모습이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는 최악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어렵게 만들어낸 결정적 골 찬스를 허무하게 날려버리기 일쑤였고, 이로 인해 웸블리 스타디움 관중석에서는 홈팬들의 야유가 쏟아지기에 이르렀다.

후반 35분 동점골을 터뜨린 손흥민. ⓒ 게티이미지 후반 35분 동점골을 터뜨린 손흥민. ⓒ 게티이미지

패색이 짙어진 후반 35분, 손흥민의 벼락같은 동점골이 터졌다. 페널티박스 바깥쪽 중앙에서 공이 흘러나왔고, 이를 낚아챈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왓포드 골망을 갈랐다. 리그 9호골이자 올 시즌 12번째 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득점 이후 손흥민의 제스처 또한 인상적이었다. 평소와 같았으면 동료들과 함께 특유의 해맑은 미소로 골 세리머니를 했을 손흥민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골을 넣은 제 자리에 서서 주먹을 불끈 쥔 뒤 박력적인 포즈를 취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지쳐있는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함이었다. 여기에 무승부로 만족할 수 없으며 역전으로 가자는 의미가 담긴 무언의 메시지였다.

손흥민의 의도는 효과적이었다. 동점골 이후 힘이 솟아난 토트넘은 후반 42분 역전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경기 내내 부진했던 페르난도 요렌테였다. 극적인 역전승에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웸블리 스타디움에는 토트넘 홈팬들의 승리 찬가가 울려 퍼졌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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