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그가 이끄는 베트남은 최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베트남은 지난 20일 열린 요르단과의 16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승부차기 승리의 공식 기록은 무승부지만 베트남은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사상 처음으로 상위 라운드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써냈다.
비록 8강에서 일본에 0-1로 아쉽게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지만 박항서 감독은 지난달 막을 내린 스즈키컵 우승에 이어 베트남 축구에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
박항서 감독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스즈키컵과 아시안컵까지 3개월 넘게 선수들과 함께 정말 힘들고 지쳐있었다”며 “한국서 가족들과 함께 편히 쉬었다가 갈 생각으로 바로 왔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2월 초까지 국내에 머물다 3월에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 AFC U-23 챔피언십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베트남 U-23 대표팀과 성인대표팀을 모두 겸임하고 있는 박항서 감독은 한 팀에만 집중할 수 있게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실 U-23 대표팀과 성인대표팀을 모두 지휘하다 보니 너무 힘들다. 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베트남 내에서도 우려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있어 (베트남 축구협회가)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집중과 선택할 수 있다면 상황이 좀 나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처럼 성인대표팀과 U-23 대표팀 지휘를 병행하면 과부하가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항서호는 오는 3월 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벤투호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은 한국 등 아시아 강국과 경기할 기회가 많지 않다. 경기를 치르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 된다”며 “한국을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보다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게 해준다는 취지로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은 해외파 선수들이 오지 않을 것이다. 손흥민이 오겠나”라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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