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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위복 농구대표팀, 대체선수 이대성 맹활약


입력 2018.11.30 08:44 수정 2018.11.30 08:4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안영준 부상으로 대표팀에 막차 합류

레바논 상대로 공수에서 맹활약

2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레바논과의 경기서 이대성이 넘어진 채로 공을 잡으려 하고 있다. ⓒ 연합뉴스 2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레바논과의 경기서 이대성이 넘어진 채로 공을 잡으려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체선수’ 이대성(현대 모비스)이 레바논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월드컵’ 지역 2차 예선 E조 홈경기에서 레바논을 84-71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2차 예선 3연승을 포함해 아시아 예선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리며 7승 2패로 E조 2위를 달렸다. 각 조 상위 3개국에 돌아가는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한발 더 다가섰다.

이날 이대성은 11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득점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4쿼터에만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 2방으로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쿼터를 14-14로 대등하게 맞선 한국은 2쿼터에 210cm의 높이를 자랑하는 레바논 아터 제임스 마족의 기세에 눌려 한 때 10점 차 안팎으로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김상식 감독은 벤치에 있던 이대성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투입 즉시 이대성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앞 선에서 상대 가드진을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실책을 유도했고, 한국은 곧바로 박찬희의 3점포가 터지며 흐름을 가져왔다.

이대성은 상대가 하프라인을 넘어오기 전부터 압박 수비를 펼치면서 레바논의 전진을 막아섰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을 치르는 것처럼 미친 듯이 코트 위를 달렸고, 몸을 던지는 투혼을 펼치기도 했다.

4쿼터에는 숨겨놓았던 공격적 재능을 발휘했다.

한국이 72-60으로 앞서고 있던 3분 34초 이대성의 3점포가 깨끗이 림을 가르며 승부의 추를 사실상 한국 쪽으로 기울였다.

또한 이대성은 1분여를 남기고 과감한 3점슛을 또 한 번 적중시키며 레바논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사실 이대성의 맹활약은 김상식호에는 보너스와도 같다. 당초 이대성은 대표팀 최종 12명 엔트리에 이름을 못했지만 포워드 안영준(서울 SK)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케이스다.

결과적으로 안영준의 부상은 전화위복이 됐고, 이대성의 합류는 농구대표팀의 또 다른 활력소가 되기에 충분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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