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바꾼 손흥민, 100호골 대신 승리 요정

인터밀란전 교체 투입돼 28분 활약

분위기 반전 카드로 나서 팀 승리 견인

인터밀란을 상대로 교체 출전한 손흥민. ⓒ 게티이미지

손흥민이 인터밀란을 상대로 교체 출전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인터 밀란과의 조별리그 5차전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탈락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토트넘은 인터밀란과 승점 7로 동률을 이뤘고, 양 팀 간의 골득실에서 앞서며 조2위로 올라섰다.

지난 주말 첼시전에서 선발로 나와 원더골을 터뜨린 손흥민이지만 이날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특히 한 골만 더 기록하면 유럽 통산 100호골을 달성할 수 있었기에 출전 시간이 줄어들게 된 점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과 에릭센 대신 루카스 모우라와 에릭 라멜라를 대신 선발로 내세웠다. 홈 팀 토트넘이 전반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공격에서는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결국 답답한 공격력 끝에 전반을 0-0으로 비겼다.

그러자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전에 승부수를 띄웠다. 토트넘의 승리공식과 다름없는 손흥민과 에릭센을 연달아 투입하면서 판타스틱4를 가동했다.

후반 17분 모우라를 대신해 손흥민이 먼저 투입됐다. 그는 가벼운 몸놀림과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첼시전의 상승세를 이었다.

들어오자마자 왼쪽 측면에서 헛다리 드리블 돌파에 성공하며 인터밀란 수비진을 위협했다. 확실히 손흥민이 들어오자 토트넘의 경기력이 살아났고, 분위기 반전에도 성공했다.

그러자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5분 다시 라멜라 대신 에릭센이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고, 결국 후반 35분 결승골이 터지면서 토트넘이 승기를 잡았다. 확실히 케인-알리-손흥민-에릭센이 함께 뛰었을 때 토트넘은 위협적이었다.

득점에 성공한 뒤로도 손흥민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그만큼 컨디션과 체력이 좋았고, 자신감이 넘쳤다.

후반 45분에는 공격 진영에서 다시 한 번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허물었다. 다급해진 베시노가 손흥민을 무리하게 막으려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날 교체로 투입된 손흥민은 28분 동안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시간이 다소 짧아 100호골 달성은 아쉽게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승리의 파랑새로 활약하며 다가오는 아스날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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