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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김관영 투톱…한국당 '공조'와 '거리두기' 사이


입력 2018.11.21 00:00 수정 2018.11.21 16:20        이동우 기자

金, 고용세습 국조 수용 위한 국회 보이콧 공조

孫, 최저임금 동결 법안 발의 촉구 한국당 압박

金, 고용세습 국조 수용 위한 국회 보이콧 공조
孫, 최저임금 동결 법안 발의 촉구 한국당 압박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2018 정기국회 대비 바른미래당 의원 워크숍'에서 무언가 논의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2018 정기국회 대비 바른미래당 의원 워크숍'에서 무언가 논의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자유한국당과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동시에 비판의 날도 세우고 있다. 정부여당을 압박하기 위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주요 정책 현안에 견제구를 던지며 경쟁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거대야당을 통한 편승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차이점을 부각해 존재감 강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0일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의 공공기관 고용세습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기로 했다. 전날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 선언에 사실상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최소한의 사회정의를 외면하는 민주당 행태에 분노한다”며 “정부여당의 국회 운영 행태에 기합의 된 국회일정을 진행해왔지만 이제 특단의 결정을 내릴 때가 아닌지 고민된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오후 국회의장과 여야5당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4당이 고용세습 채용비리 의혹과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 국정조사를 하자고 했지만, 민주당은 입장을 밝혀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은 고용세습 국정조사를 놓고 민주당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한국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4당 주도로 국정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전면전도 각오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여야정상설협의체 후속기구 출범 불발'등 정국현안과 관련한 공동기자회견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야당은 민생과 국익을 위해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에 임했지만 대통령과 여당은 돌려막기 인사, 환경부 장관 임명강행, 국정조사 거부로 답했다”며 청와대와 여당에게 조국 민정수석비서관의 해임과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 수용 등을 촉구하며 “이를 거부할 경우 정상적 국회 일정이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여야정상설협의체 후속기구 출범 불발'등 정국현안과 관련한 공동기자회견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야당은 민생과 국익을 위해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에 임했지만 대통령과 여당은 돌려막기 인사, 환경부 장관 임명강행, 국정조사 거부로 답했다”며 청와대와 여당에게 조국 민정수석비서관의 해임과 공공기관 채용비리 국정조사 수용 등을 촉구하며 “이를 거부할 경우 정상적 국회 일정이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반면 당은 최저임금 인상 문제에 대해서 한국당을 비판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폐해를 한국당 지도부가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손학규 대표는 같은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국당이 다른 얘길 할 게 아니라, 최저임금을 별안간 16.4% 올리니 충격을 감당 못한단 얘기를 해야 한다”며 “김성태 원내대표가 노조 출신이라 그런지 몰라도(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 10여 명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막기 위한 '최저임금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공동 발의하기로 한 바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의 시행을 유보하고, 2020년의 인상안은 2019년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손 대표는 한국당 원내 지도부가 공동 발의에 앞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 최저임금 동결에 적극 동참하기를 촉구하겠다는 의도다.

정치권 관계자는 “바른미래당이 제1야당과 고용세습 국정조사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는 동시에 정책 결정에 있어서 비판하면서 예산안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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