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측 "박 후보 상승세 끊기 위한 얄팍한 전략"

윤경원 기자

입력 2007.07.24 10: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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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합동유세 중단 관련…전날 캠프 주요인사들 ´격앙´회의

"유리한 방식대로 바꾸겠다는 것 당이 받아들인다면 형평성·공정성 상실"

“박 후보가 상승세를 타다 보니 이것을 끊기 위한 얄팍한 전략”

한나라당 박근혜 대통령 경선후보 측은 24일 당 선관위가 제주 합동유세에서 물리적 충돌을 이유로 향후 지방 합동유세 일정을 잠정 중단키로 결정한 것과 관련, 당에 대해 본격적인 항의 움직임을 취할 예정이다.

박 후보측 홍사덕 선대위원장과 최병렬 상임고문 등은 이날 오전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을 방문하고 캠프의 입장을 전달하고 경선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박 전 대표측은 전날 밤 당의 결정과 관련, 밤늦게까지 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안병훈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 주재로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된 이날 회의는 시종일관 ‘격론’이 쏟아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일부 의원들은 토론회가 연기될 경우 전당대회를 포함한 모든 경선 일정 자체가 연기돼야 한다는 강경론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갑 의원은 “조그마한 돌발상황에 원칙도 합의도 모두 흔들리면 수권정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라며 “연설회를 무기한 연기해야 한다면 전대를 포함한 전체 일정을 다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춘 의원도 “불리하면 안하겠다는 자세는 원만한 경선 자체를 불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가장 공정하고 민주적인 방법인 토론이나 연설을 거부하면, 부정하고 음습한 방법으로 하는 것 밖에 없다. 매표나 유권자 직접 접촉밖에 남지 않는데 이런 방법으로는 국민에게 버림받을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허태열 의원은 “자기에게 유리한 방식대로 바꾸겠다는 것은 지극히 오만한 자세다. 당이 이것을 받아들여 준다면 형평성과 공정성을 상실한 한심한 처사”라며 “박 전 대표가 상승세를 타다 보니 이것을 끊기 위한 얄팍한 전략이다. 과거 건설사들이 입찰할 때 쓰는 야비한 비겁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미리 광주를 방문했던 박 후보도 이 문제와 관련, 캠프측과 여러 차례 전화를 통해 상황을 보고받았으며, 상당히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결정에 의해 24일 일정이 모두 취소된 박 후보는 따로 새로운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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